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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ETF' 힘으로 코스피 상승…삼성운용 질주 [ETF 통신]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6 08:43

삼성, 국내주식형 라인업 '판정승'…점유율 40% 탈환

'국장 ETF' 힘으로 코스피 상승…삼성운용 질주 [ETF 통신]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코스피가 '육천피'까지 도달한 가운데 국내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 자금이 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요 동력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은 글로벌 강세인 미래에셋자산운용 대비 국내주식형 라인업에서 비교우위를 보이면서 점유율을 제고했다.

韓 대표지수 ETF에 '러브콜'

25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주식형 ETF 중 2026년 들어 이날까지 순자산(AUM) 증가액 1위는 삼성운용의 'KODEX200'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이 해당 기간동안 6조3674억원이나 늘었다.

KODEX200 ETF의 순자산 총액은 18조642억원 규모로, 국내 전체 ETF 가운데 1위다. 지난해 국내 ETF 중 순자산 최대는 TIGER 미국S&P500 ETF였다. 한국 대표지수 상품이 미국 대표지수 상품을 제쳤다는 점에서 상징적이다.

KODEX200은 2002년 상장한 국내 최초 ETF로, 코스피를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ETF의 구성종목(PDF)을 보면, 최근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표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합쳐서 절반 가량 담겨 있다. 개인투자자는 물론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내 핵심자산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종 중심의 TIGER반도체 TOP10 ETF, KODEX반도체 ETF도 각각 순자산 증가 규모 3위, 9위를 기록했다.

수익률 성과 측면에서 보면, 톱3 ETF를 모두 증권업종이 차지했다.

주식형 ETF 중 2026년 연초 이후 수익률(YTD) 1위는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94.86%)였고, 2위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증권'(94.82%), 3위는 삼성운용의 'KODEX증권'(93.90%)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표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주주환원 확대 흐름 등으로 증권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되자 증권업 ETF를 선택한 투심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370조 시장 ETF, 점유율 회복 나선 삼성

한국 증시가 기록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상장 ETF 순자산 규모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ETF 시장 순자산 총액은 현재(2월 24일 기준) 374조3936억원까지 커졌다. 이는 연초(1월 2일, 298조2461억원)와 비교하면 26% 증가한 수치다.

국내 ETF 시장은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양강 구도다. 삼성운용의 ETF 순자산은 151조5349억원으로, 올초 대비 33% 늘었다. 미래에셋운용(118조521억원)은 같은 기간 순자산이 20% 증가했다.

양사의 국내 ETF 시장 점유율은 70% 가량으로 과점 구도다. 이 중 삼성운용이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힘 입어 그동안 후퇴했던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며 40%를 넘겼다.

"'FOMO' 자금, ETF 시장에 흡수"

수급 상 개인 투자자의 ETF 투심 확대는 큰 변화로 꼽힌다.

코스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자 개별 종목의 추격 매수보다 손 쉽게 ETF 매수세를 높이는 개인 투자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의 Wag the Dog(웩 더 독)' 리포트(2026년 2월)에서 "개인의 FOMO(Fear Of Missing Out) 성격의 자금이 ETF 시장으로 흡수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익률(YTD) 기준 개인은 개별 종목을 순매도한 반면, 국내 주식형 ETF를 순매수했다"며 "ETF 시장에 개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경우, ETF 수급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종목의 수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도 관련 ETF 투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이후 현재(2월 25일 기준)까지 순자산 증가 규모가 컸던 주식형 ETF 2위(KODEX 코스닥 150), 4위(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등이 올랐다.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의 수급은 결국 코스닥150' 리포트(2026년 2월)에서 "한국거래소의 부실 기업 신속 퇴출 계획 등은 코스닥 150 종목의 재무적 신뢰도를 강화하는 동력이 된다"며 "코스닥 기업 비중이 높은 테마 ETF 대비 코스닥150 강세를 고려할 때 정책 기대감이 대표지수를 중심으로 집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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