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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88.5%…올해 적자 폭 커지나 [자동차보험 손해율]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4 20:04

4년 연속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사고 건수 증가 영향

자료 = 손해보험업계

자료 = 손해보험업계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올해 1월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8.5%까지 상승하며 적자 폭이 커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4년 연속 이어진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사고 건수 증가, 정비공임 인상, 부품비와 수리비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대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적자가 현실화된 가운데 손해율 상승 흐름까지 이어지면서, 2026년은 자동차보험 적자가 1조원을 넘었던 2019년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24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5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7%p 상승한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2026년 1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는데, 이는 4년 연속 이뤄진 보험료 인하 조치와 사고 건수 증가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80%대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율이 80%를 넘어설 경우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적자가 발생하는 구조다.

대형 보험사 손해율 일제히 상승… 자동차보험 수익성 부담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 전년 동월 대비 6.7%p 상승한 89.6% ▲DB손해보험 전년 동월 대비 4.5%p 상승한 85.6% ▲현대해상 전년 동월 대비 13.1%p 상승한 94.0% ▲KB손해보험 전년 동월 대비 5.4%p 상승한 88.4% ▲메리츠화재 전년 동월 대비 4.1%p 상승한 85.0% 등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손해율이 상승한 데는 4년이나 이어진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와 함께 정비공임 인상도 영향을 줬다. 자동차 부품 가격과 수리비가 계속해 상승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도 심화됐다.

지난 2022년부터 정비공임은 매년 인상됐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정비협의회는 시간당 공임 인상률을 2.7%로 결정했다. 이는 정비업계가 제시한 3.5%와 보험업계가 제시한 2.7% 안을 두고 표결을 거쳐 결정됐다.

손해율 재상승에 적자 전환… 보험료 인하 효과 소멸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17년 16년 만에 결과로, 코로나19 기간에 교통량이 줄면서 사고 건수가 감소한 것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동차보험 흑자 기조가 이어짐과 동시에 보험료 인하를 연속해서 이뤄줬고, 사고 건수 및 단가가 증가하면서 다시금 손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2025년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과점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 손보사들은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2025년 연간 보험사별 자동차보험 실적을 보면, ▲삼성화재 1590억원 적자 ▲DB손해보험 547억원 적자 ▲현대해상 908억원 적자 ▲KB손해보험 1077억원 적자 ▲메리츠화재 463억원 적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보험 연간 적자가 가시화되면서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보험료 인상안을 고민했다.

지난해 3분기 삼성화재는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최근 4년간 자동차보험 요율을 인상해 온 만큼, 내년(2026년) 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대형 손보사들은 올해 2월부터 나란히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1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4% 인상했다. 업무용 자동차보험도 1.4% 올렸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6일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보험료를 각각 1.3%, 1.4% 올렸다. 현대해상도 같은 날부터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은 1.4%, 업무용은 1.3% 인상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8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1.3%, 업무용 자동차보험료 1.4%를 인상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1일부터 개인용 1.3%, 업무용 1.0%의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폭설·결빙 등 계절성 요인으로 인한 피해액 증가로 2월에도 손해율 수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상승에 따른 부품비와 수리비 등 원가상승 요인도 산재한 상황으로, 향후 손해율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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