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가 업계 1위를 고수했지만, 빗썸의 추격이 매서웠다.
실적은 여전히 가상자산 투자 심리와 연동된 거래 수수료 수입에 의존적이다.
수익성 지표 측면에서 시장 점유율 제고를 위한 광고/마케팅 등에 대한 비용 관리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빅2 업비트-빗썸 상반기 매출 성장…점유율 경쟁 가속 [2025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1915275406788179ad43907222110701.jpg&nmt=18)
두나무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5491억원, 당기 순이익은 41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 4.9%씩 늘었다.
두나무 측은 "가상자산 시장의 점진적인 회복과 함께 미국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등 글로벌 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신뢰가 일부 반영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개별 2분기만 보면, 상대적으로 수익성 지표는 후퇴했다.
두나무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수익은 2857억원으로 전년보다 11.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27억원, 순이익은 976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25.6%씩 줄었다.
또 빗썸(대표 이재원닫기

빗썸 측은 "시장 환경 개선과 함께 대고객 프로모션 강화, 편의성 개선에 따른 이용자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가 반영된 결과이다"고 평가했다.
다만, 빗썸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901억원, 당기순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46.5%씩 줄었다. 전년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적극적인 이용자 혜택 강화 활동, 가상자산평가손실에 따른 비용 반영 등이 요인이라고 빗썸은 설명했다.
빗썸의 올해 2분기 매출(영업수익)은 1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또 2분기 순이익은 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8% 급증했다. 반면, 빗썸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7% 감소했다.
빗썸 측은 "신규회원 유입 확대, 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해 외형성장, 점유율 확대 등 유의미한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빅2 업비트-빗썸 상반기 매출 성장…점유율 경쟁 가속 [2025 상반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1915281309790179ad43907222110701.jpg&nmt=18)

또, 국내적으로는 개인 시장 위주의 가상자산에 대한 법인시장 개방도 주목됐다.
반면, 점유율 경쟁이 가속화되고 영업비용 측면은 실적에 하방 압력이 됐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2025년 상반기 영업비용 중 광고선전비는 191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67.5% 늘었다.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한 빗썸의 경우, 올해 상반기 광고선전비가 1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6.7% 급증한 수치다.
시장 점유율 다툼이 심화되고 있다. 가상자산 정보 제공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19일 11시13분 기준 5대 원화 거래소의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에서 업비트는 68%, 빗썸은 28.7% 비중으로 나타났다.
빗썸의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25.9%) 대비 성장세다. 두 거래소의 합산 점유율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97%에 달한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