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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인도 '국민 가전' 도전장...늘어나는 중산층 노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1 15:46 최종수정 : 2025-10-22 09:04

기존 프리미엄 라인업 고객층 확장 한계
가격대 낮춘 인도 전용 브랜드 공개하자 주가 10% 급등

조주완 LG전자 CEO(왼쪽)

조주완 LG전자 CEO(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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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인도 법인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보급형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21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법인(LGEIL)은 올 상반기 매출 2조2729억원, 순이익 20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규모는 전자 계열 해외 법인 가운데 미국(6조8400억원)과 베트남(3조1428억원) 다음으로 크다. 인도법인 순이익률은 9.2%로, 다른 해외 법인과 비교해 2~3배 높다. 특히 최대 시장인 미국이 올해 관세 영향으로 적자 전환한 만큼 인도의 중요성 더욱 부각되고 있다.

LG전자 2025년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

LG전자 2025년 상반기 해외법인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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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주력 제품은 냉장고, 세탁기, 인버터형 에어컨, TV 등이다. 이를 포함해 전자레인지까지 5개 제품군에서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 게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LG전자 CEO는 인도법인 상장과 함께 '인도 최고 국민기업'이라는 새 비전을 발표했다. 기존 프리미엄을 넘어 보급형 제품까지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 29%에서 2030년 46%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 중산층 가구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인도에서 특화 라인업 '에센셜 시리즈'를 론칭할 예정이다. 회사가 특정 지역을 겨냥한 가전 시리즈를 선보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 사람들이 선호하는 화려한 꽃무늬 디자인 말고도 가격대가 저렴한 보급형 제품으로 라인업을 꾸렸다는 특징이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구매력에 비례해 선호도가 많은 적정 가격대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LG전자 인도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존 베스트셀러 냉장고는 322L 양문형과 655L 4도어 제품이다. 현지 출시가는 각각 3만7990루피(약 62만원), 7만9990루피(130만원)이다.

LG전자 인도 특화 에센셜 시리즈. 사진=LG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LG전자 인도 특화 에센셜 시리즈. 사진=LG전자 인도법인 홈페이지


이와 달리 새로운 에센셜 시리즈에 등록된 제품은 200L급 양문형 제품을 배치했다. 전력 공급 사정이 불안정한 현지 사정을 고려해 자동으로 비상시 스스로 가정용 인버터에 연결해 작동하는 '오토 스마트 커넥터'라는 기능이 포함된 점도 눈에 띈다.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 유사 제품과 비교할 때 300L급의 60% 수준으로 가격으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략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지난 14일 인도법인 상장은 2008년 이후 현지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주식 경쟁률은 54대1을 기록했다.

인도법인 상장 이후 국내주가도 13일 8만1000원에서 21일 8만8000원으로 약 10%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 1조8000억원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전장, 냉난방공조 등 신사업 투자에도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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