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매출 및 수주 규모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 3년물(1000억원), 5년물(500억원) 등으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한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제시했다. 조달된 자금은 전액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자금 상환(총 2000억원)에 쓰인다. 대표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처음 공모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당시 2년물과 3년물을 중심으로 발행을 준비했고 우호적 업황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년물, 3년물과 함께 5년물을 추가해 공모채 시장 문을 두드렸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는 한화시스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신용도 상승은 조달금리를 약 90bp가량 끌어내렸다.
현재는 한신평에 이어 한국기업평가도 한화시스템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시스템 신용등급은 ‘AA-‘지만 사실상 ‘AA0’ 취급을 받게 됐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금리는 발행물 전 구간에서 AA- 등급민평 금리 평균 대비 6~7bp 낮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오히려 AA0 등급민평 금리 평균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화시스템 신용도 개선은 방산업, SI 등 다양화된 포트폴리오와 계열 기반 안정적인 사업구조가 핵심이다. 특히 한화오션 인수로 조선업이 강화되면서 방산 부문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된 측면도 있다.
투자 등 포트폴리오 확대 등 과정에서 발생한 단기차입금 부담이 존재하지만 현금흐름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면서 충분히 대응 가능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유통 금리를 보면 이미 AA0 수준에 가깝다”며 “등급 상향 조정 기업의 경우 수요가 몰리기 때문 결정금리, 수요규모 등에서 전반적으로 긍정적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