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은 AI 서버 투자가 이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반도체 수출액이 583억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성적은 2022년 567억달러다. 당시 코로나로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며 반도체 품귀 등 호황기가 펼쳐졌다. 올해는 전반적인 수요 부진에도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상반기 부진한 디스플레이 산업도 '대체로 맑음'이다. 하반기 애플 아이폰17 출시가 최대 이벤트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아직 정복하지 못한 저전력 디스플레이(LTPO)를 탑재한다.
대한상의는 "LTPO는 일반 OLED 패널보다 단가가 2.5~3배 가량 높다"고 밝혔다.

'2025 하반기 주요산업 긍·부정 요인'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화학산업협회,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한국섬유산업협회, 한국기계연구원, 대한건설협회.
반면 2020년 이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자동차 수출은 올 하반기 꺾일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관세영향 본격화로 미국 신차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124만3000여대로 전망됐다.
배터리는 계속 어려울 전망이다. 저가를 무기로 내세운 중국 배터리가 유럽(EU) 점유율이 60%를 넘기며 한국 배터리를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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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은 수출 규모가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이후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에틸렌 마진이 계속 손익분기점을 하락하고 있다. 내수는 새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전년보다 6.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