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노스25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파운드리가 생산한 스마트폰용 칩이다. 스마트폰용으론 처음으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3나노 공정으로 만들었다.
올초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적용이 목표였으나 수율 문제로 무산됐다. 대신 갤럭시S25 모든 모델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TSMC가 양산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4세대)가 들어갔다. 전작인 S24는 일반 플러스 모델에 엑시노스2400, 울트라엔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채택했다.
Z플립6·폴드6에도 전량 스냅드래곤을 선택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Z플립7에 엑시노스2500을 적용함으로써, AP 성능 경쟁과 수율 문제 극복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GPU는 AMD RDNA3 아키텍처 기반 삼성 이클립스950을 탑재했다. 엑시노스2400에 장착한 이클립스940보다 28% 성능이 향상된 '콘솔급 그래픽'을 자랑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NPU(AI 가속기)는 12K MAC(AI 연산단위) 클러스터 2개를 구성해 총 24K MAC 성능을 낸다. 17K MAC 단일로 들어간 전작보다 41% 향상됐다. 삼성전자가 이를 강조하며 엑시노스2500 캐치프레이즈를 '손 안의 강력한 AI'라고 정했다.
성능에 대한 우려는 있다. 엑시노스2500 CPU 최대 클럭은 3.3GHz에 불과하다. 3나노 공정 기술로 제작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4.26GHz)에 밀린다. 오히려 4나노 스냅드래곤8 3세대(3.4Ghz)와 비슷하다.
CPU 연산 성능 등을 측정하는 긱벤치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Z플립7 기반 엑시노스2500 점수는 싱글코어 2012~2356, 멀티코어 7500~8076 가량이다. S25로 측정한 스냅드래곤8 엘리트(싱글 3200, 멀티 10000)보다 20~30% 가량 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제품이 나와봐야 확인할 수 있겠지만 발열 문제를 줄이거나 원가 전략을 위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