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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미분양 상승에 중소건설사 줄도산…DSR 3단계로 '첩첩산중'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3 18:22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제공=주현태 기자

인왕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사진제공=주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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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색, ‘악성 미분양’ 확대, 수도권과 지방 간 시장 양극화, 그리고 정부 규제 강화 등 복합 악재가 겹치면서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법정관리 신청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시공능력평가 100위권 내 건설사들을 포함한 중견 건설사 11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1월 신동아건설(58위)을 시작으로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안강건설(138위), 대흥건설(96위), 영무토건(111위) 등이다. .

한국건설산업정보원이 공개한 올해 1분기 종합건설업체의 말소·폐업 수는 221곳으로, 전체 종합·전문업체 포함 시 747개에 이른다. 지난해 폐업한 종합건설업체 수는 641곳으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두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복합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건설업계가 더욱 힘들어진 모양새다.

2025년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793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 물량은 2만6422가구로, 이는 2013년 8월 이후 11년 8개월 만의 최대치다.

이는 전월 대비 5.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북(41.7%), 경북(21.8%), 대구(16.1%) 등 지방에서 두 자릿수 이상 급증세를 보였다. 악성 미분양은 건설사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하는 핵심 요인이다. 경기 부진과 고금리 기조 속에 주택 수요가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완공한 주택을 팔지 못해 자금난에 빠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통해 LH의 미분양 주택 매입(3000가구), 기업구조조정 리츠(CR 리츠) 지원 등을 내놓았으나, 업계에선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매입 물량 자체가 부족하고, 매입가 상한 규정으로 인해 누적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건설공사계약액도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의 경우 더욱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수도권 계약액은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지만, 지방은 오히려 0.1% 감소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7월 위기설’까지 거론된다. 내달 시행 예정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이 자금경색을 심화시키고, 미분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의 줄도산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다.

일각에선 이같은 현상은 사회적으로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은형닫기이은형기사 모아보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업은 경기에 따라 등락이 있었다"며 "이럴 때마다 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며 ”부실기업을 지원해서 살린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결과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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