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사측과 노동조합이 희망퇴직 실시에 합의하고 오는 19일부터 접수를 진행한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1968년~1979년까지 직원이며, 퇴직자에게는 퇴직금과 함께 임금 최고 30개월치의 특별퇴직금을 지급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12월에도 1968년생부터 1974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퇴직금은 25개월치 월급과 직급에 따라 최대 6개월치를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고, 이에 62명의 직원이 희망퇴직했다.
이번 희망퇴직이 대상 직원 범위 확대와 반년 만에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한카드가 실적 부진으로 인해 비용 축소에 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35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삼성카드에 업계 1위 자리를 뺏기게 됐다.
어려운 환경 속 올해 1월 취임한 박창훈닫기

그 일환 중 하나로 올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5그룹 23본부 체계'를 '4그룹 20본부 체계'로 슬림화하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세대교체 인사도 단행했다. 본부장 1~2년 차를 부사장으로 발탁해 승진시키고, 사업 분야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70년대생을 본부장으로 내세우는 등 조직 내 역동성에도 힘을 줬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노동조합과 합의 끝에 지난해 말 시행된 희망퇴직과 동일한 수준에서 퇴직금 규모가 정해졌다"며 "이달 19일부터 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향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