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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주가는 뛰는데 현대차는 왜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1-25 15:58 최종수정 : 2024-01-25 16:28

양사 모두 호실적에 자사주 소각 약속 실행
현대차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듯
기아는 추가 자사주 소각 기준 제시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송호성 기아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지만 주가 반응은 온도가 다르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나눠주는 주주환원책에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기아는 25일 지난해 매출 99조8084억원, 영업이익 11조6079억원,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2위에 오를 것이 유력하다.

이어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매출 162조6636억원, 영업이익 15조1269억원, 당기순이익 12조2723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양사가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 상승폭은 차이가 있다. 이날 기아는 전일 종가 대비 5.80% 오른 주당 9만3000원에 마감했다. 현대차는 2.00% 오른 18만8700원이다.

이는 기아가 현대차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고 (이 가운데) 50%를 이사회 종료 후 당장 소각할 것"이라며 "나머지 50%는 3분기말 재무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소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가 지난해 발표한 5개년 최대 2조5000억원 자사주 매입, 최소 50% 소각 계획을 실행하는 차원이다. 이번에 추가 자사주 소각 조건을 제시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자사주 1%(약 4000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역시 지난해 약속한 3년 3%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지킨 것이다. 절대적인 환원 규모는 기아와 비슷하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현대차이기에 기업가치 증대 효과는 적다고 예상할 수 있다.

현대차 주주환원정책

현대차 주주환원정책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은 자사주 추가 소각을 바라는 것 같다"며 "추가 소각이 가능한 어떤 조건이 있나"고 물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정실장(CFO) 전무는 "보유한 자사주는 4%가 넘는다"며 "(내년) 3%를 다 소각하면 1%가 되기에 그 시점에서 할 수 있고 아니면 중간에서라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일단 기존 계획은 실행하겠지만, 추가 환원은 논의된 것이 없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한편 기아는 기말 배당금으로 보통주 1주당 5600원(시가배당율 6.4%)으로 결정했다. 현대차는 보통주 8400원(4.6%) 종류주 8500원(7.7%)이다. 양사는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 25%를 기준으로 배당금을 정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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