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현석 LS MnM 신임 최고 재무 책임자 부사장.

심현석 ㈜LS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해당 인사를 통해 주목받는 인사 중 하나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심 CFO는 내년부터 구동휘닫기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 LS아이앤디 사이프러스 법인장 시기 흑자 반등을 이룬 ‘수페리얼 에식스(SPSX)’는 심 부사장의 역할이 빛난 사례다. SPSX는 2008년 LS전선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LS그룹에 합류했다,
그러나 인수 초기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적지 않은 시간 공장 통폐합,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2016년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심현석 부사장은 이 시기 사이프러스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하면서 해당 구조조정을 통해 ‘살림꾼’으로서 경험을 체득했다.
그가 참여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경영 정상화에 오른 SPSX는 현재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의 한 축이다. 지난 1월 유럽 최대 무산소동 생산기업 L&K를 인수, 구 회장의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무산소동은 전기차 구동모터 권선 필수 부품으로 L&K는 연간 6만5000톤(약 2000만 대 전기차 생산 분량)을 생산할 수 있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 4월 실시한 취임 첫 해외 현장 경영에서 SPSX(독일 등 유럽법인)와 L&K를 방문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를 고려할 때 2010년대 중반까지 이어진 SPSX의 구조조정이 없었다면, 지난 4월 구자은 회장의 첫 해외 현장 경영지는 다른 곳이었을 것이다. 심현석 부사장도 해당 구조조정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올해까지 ㈜LS의 CFO로 활약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LS MnM은 울산시에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를 짓는다. 투자 금액은 6700억 원이다. 이 공장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만9000평 규모로 건설된다.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연간 생산능력 2만2000톤), 황산코발트·망간, 수산화리튬 등을 생산한다. 해당 협약 외에도 이차전지소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다.
심 부사장은 해당 투자 집행을 위한 안정적 재무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2020년대 들어 LS MnM의 경우 매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새 유동비율이 150% 이상을 웃돌고 있고, 부채비율 역시 80% 이하를 유지 중이다.
연도별 LS MnM 유동비율의 경우 2020년 176.27%, 2021년 183.96%, 2022년 173.69%다. 투자가 확대된다고 해도 충분히 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다. 부채비율은 2020년 78.00%. 2021년 70.24%, 2022년 79.21%로 매우 양호하다.
현금성 자산은 연간 4000억 원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2020년 4476억 원이었던 LS MnM 현금성 자산은 2021년 5756억 원, 2022년 4190억 원이다.
한편, LS MnM 투자를 지휘할 사람은 오너 3세 중 막내인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이다. 그는 내년 1월 1일부터 LS MnM 최고 운영 책임자(COO)로 부임, 심현석 부사장과 호흡을 맞춘다.
구동휘-심현석 라인업을 통해 LS MnM은 ‘오너 3세-장수 CFO’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지난 2021년 구본규-이상호 라인을 구축한 LS전선에 이어 그룹 계열사 중 2번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