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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금감원장에 이상복·원승연 교수 2파전 양상?…이르면 이번주 선임 전망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31 21:23

연이은 학계 출신 금감원장 선임 가능성에 노조 ‘반발’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겸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왼쪽)과 원승연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겸 전 금감원 부원장(오른쪽).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겸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왼쪽)과 원승연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겸 전 금감원 부원장(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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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이르면 이번주나 다음달 초에 차기 금감원장 인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상복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원승연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가 차기 금융감독원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헌닫기윤석헌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7일 퇴임한 이후 김근익닫기김근익기사 모아보기 금감원 수석부원장 체제로 전환한지 20여 일이 지난 가운데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학계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홍남기닫기홍남기기사 모아보기 경제부총리와 은성수닫기은성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의 유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사실상 금감원장 인사만 남게 됐다. 이르면 이번주부터 인선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기 금감원장 후보에는 김근익 금감원 수석부원장과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손상호닫기손상호기사 모아보기 전 한국금융연구원장, 원승연 명지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겸 전 부원장, 이상복 교수겸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 정석우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겸 전 증선위 비상임위원 등 다수 인사들이 올라있다.

이중 이상복 교수와 원승연 전 부원장이 차기 금감원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2파전 양상으로 흐르는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상복 교수는 지난 2015년부터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금융위에 친화적인 인물로 꼽히며,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분조위 위원을 역임할 당시 ‘동양 사태’ 등 굵직한 금융사건을 맡았지만 과거 언론 기고를 통해 금감원의 금융 감독 등에 행정·법학적 근거가 취약하다고 주장하는 등 금감원 정체성에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원승연 전 부원장은 금융 실무와 학식을 겸비한 진보 성향 인사로 꼽히며 장하성 주중국대사와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전 정책실장 등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승연 전 부원장은 지난해 6월까지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을 역임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분식과 금감원장의 특별사법경찰 직접 지명 등에서 금융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금융위와 갈등으로 금감원장 인사 제청권을 가진 금융위에서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각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으로 원승연 전 부원장이 선임된다면 윤석헌 전 원장 재임 때보다 강화된 금융 규제로 금융사를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 노조에서는 학계 출신의 금감원장 선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31일 ‘껍데기는 가라, 교수는 가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금감원을 진정으로 개혁하길 원하신다면 ‘교수 출신 원장’이라는 욕심을 꺾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외이사나 관변학자로 과분한 대접을 받다 보니 교수들은 ‘자신의 생각이 정의’라는 독선에 빠지기 쉽다”며, “세상을 책으로 배운 교수가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은 능력 있는 인사를 금감원장으로 임명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노조는 내부승진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했다. 노조는 “내부출신이 계속 중용되고 있는 한국은행과 달리 금감원장은 계속 외부출신이 임명되고 있다”며, “내부출신 원장이 배출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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