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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號 신한은행, '급여클럽+' 180만명…월급봉투로 생활금융 접점 확대 [은행권 머니무브 대응 전략]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2 11:00 최종수정 : 2026-07-22 13:41

연금·생활비·매출대금까지 소득 인정…매월 100만명 이상 혜택
클럽데이·카드 결제계좌 미션으로 신한 슈퍼SOL 재방문·교차거래 유도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신한은행

정상혁 신한은행장 / 사진=신한은행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급여통장은 월급 수령 계좌를 넘어 고객의 생활금융 흐름을 잇는 핵심 접점으로 바뀌고 있다. 급여가 들어온 뒤 자금이 파킹통장이나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분산되면서 은행권 경쟁도 금리·수수료 우대뿐 아니라 모바일 이용과 후속 거래를 늘리는 방향으로 넓어지고 있다.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신한은행은 디지털 멤버십 서비스 '급여클럽+'를 중심으로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한다. 다양한 형태의 소득을 인정해 고객층을 넓히고, 월급봉투와 미션, 클럽데이 등 참여형 혜택으로 모바일 채널 안에서 거래를 이어가도록 하는 전략이다.

연금·매출대금도 소득 인정

신한은행 급여클럽+는 올해 6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180만명이다. 이 가운데 매월 100만명 이상이 소득이체를 통해 월급봉투와 금융수수료 우대 등 관련 혜택을 받고 있다. 누적 가입자의 절반을 웃도는 규모가 매월 소득이체를 통해 실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월 급여클럽+를 개편하면서 가입 대상을 전통적인 직장인 급여 수령자에서 다양한 소득이 있는 고객으로 넓혔다. 직장인의 정기 급여가 아니더라도 연금과 생활비, 임대료, 매출대금, 아르바이트비 등이 입금되면 일정 요건에 따라 혜택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급여의 형식보다 정기적인 소득 흐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통해 자영업자와 연금생활자, 단기 근로자 등으로 주거래 고객 후보군을 넓히고, 급여계좌의 개념을 직장인 전용 상품에서 다양한 소득계층이 이용하는 생활계좌로 확장하려는 접근이다.

개편 당시 기준으로 월 50만원 이상의 소득입금 요건을 충족하면 월급봉투를 받을 수 있다. 소득입금이 이어진 기간과 금융상품 보유 현황 등에 따라 추가 혜택도 주어진다. 일부 예·적금 상품은 급여이체나 월급봉투 수령 실적을 우대금리 조건으로 반영해 소득입금 이후 저축 거래로 연결되는 통로를 마련했다.

일상적인 금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도 우대 대상에 포함했다. 소득입금 고객은 모바일·인터넷뱅킹 타행이체와 자동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 신한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마감 후 인출 수수료도 면제된다. 신한은행 ATM을 이용한 타행이체는 월 10회, 타행 ATM 현금인출은 월 5회까지 수수료 부담을 덜어준다.

월급봉투로 모바일 재방문 유도

급여클럽+의 핵심 장치는 소득입금 요건을 충족할 때 지급되는 디지털 월급봉투다. 고객은 모은 봉투를 쿠폰 등 경품으로 바꾸거나 이벤트 응모에 사용할 수 있다. 출석 미션과 금융 미션을 수행하면 봉투를 추가로 적립할 수 있어 소득입금 이후에도 서비스 이용이 이어지는 구조다.

전월 소득입금 고객이 정해진 날 참여하는 '클럽데이'도 마련했다. 참여 고객에게 쿠폰 형태의 경품을 지급하며 일정과 경품 구성은 운영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월 랜덤 경품 이벤트 등 재미 요소를 더한 것도 단순한 수수료 우대를 넘어 고객의 모바일 채널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장치로 해석된다.

소득입금 확인부터 월급봉투 수령, 미션 참여, 쿠폰 교환까지 주요 과정은 신한 슈퍼SOL에서 이뤄진다. 급여가 들어온 시점에만 혜택을 주는 데 그치지 않고, 리워드 확인과 적립, 교환을 하나의 이용 흐름으로 묶어 모바일 접점을 반복해서 만드는 방식이다.

신한은행은 급여고객 경쟁에서 혜택 규모뿐 아니라 모바일 이용 경험과 거래 안정성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모바일에서 필요한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정적인 거래 환경을 제공해, 급여클럽+를 일회성 우대 서비스가 아닌 지속적인 고객 접점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정상혁號 신한은행, '급여클럽+' 180만명…월급봉투로 생활금융 접점 확대 [은행권 머니무브 대응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카드 결제계좌로 교차거래 확대

급여클럽+의 봉투 모으기 미션은 다른 생활금융 거래와도 맞물린다. 현재 진행 중인 미션에는 'SOL LINK 계좌 보유'와 '카드 결제계좌를 신한은행으로 변경하기' 등이 포함됐다. 해당 과제를 완료한 고객은 봉투를 추가로 쌓아 원하는 경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급여계좌와 그룹 서비스를 일괄적으로 묶은 단일 상시 패키지를 내놓은 것은 아니다. 대신 개별 상품의 우대조건과 한시적 캠페인, 급여클럽+ 미션을 활용해 고객이 필요한 거래를 단계적으로 연결한다. 카드 결제계좌 변경을 리워드 미션에 포함한 것도 급여만 입금되는 계좌를 매월 결제와 지출이 발생하는 생활계좌로 바꾸려는 시도다.

소득입금 이후 연결하려는 거래도 예·적금에 머물지 않는다. 고객의 거래 목적과 생애주기에 따라 연금과 외환, 자산관리 등 관련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지원한다는 방향이다. 다만 급여고객을 특정 상품으로 일률적으로 전환하기보다 고객의 동의와 필요, 상품 적합성, 금융소비자보호 원칙을 전제로 서비스를 안내한다.

180만명 기반 주거래 전환 과제

급여클럽+를 비롯한 급여고객 관련 업무는 고객솔루션그룹 산하 고객마케팅부가 맡는다. 고객마케팅부는 고객의 금융 데이터와 비금융 수요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서비스 이용 가치와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조직이다. 이승목 신한은행 고객솔루션그룹장(상무)이 이를 총괄한다.

이 상무는 1996년 조흥은행에 입행한 뒤 인사·조직문화 부서와 주요 영업점을 거쳤다. 2024년 기업솔루션부장, 2025년 고객솔루션본부장을 맡았으며 올해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고객마케팅부를 비롯한 관련 조직을 총괄하며 고객의 금융·비금융 수요에 기반한 마케팅 전략과 급여고객의 생활금융 서비스 연계를 이끌고 있다.

향후 관건은 급여클럽+ 가입 기반을 실제 주거래 관계로 얼마나 이어가느냐다. 신한은행은 소득입금 이후에도 일상적인 금융거래가 지속되도록 모바일 이용 경험을 다듬고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데 무게를 둘 방침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단순히 혜택을 확대하기보다 고객이 송금과 결제, 자산조회, 금융상품 관리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고, 고객의 필요에 맞는 안정적인 이용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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