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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이노, 배터리소송 협상결렬 이후 난타전…감정싸움도 격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9-07 10:49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배터리 전쟁'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양사의 협상결렬이 알려지는 등 '끝장대결'로 흘러가고 있는 분위기다.

양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간 각각 2차례씩 소송 관련 입장문을 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이 과정에서 특허소송을 둘러 싼 쟁점이 흘러나왔다.

포문은 LG화학이 열었다. LG는 SK의 파우치형 배터리 관련 '994특허'가 LG 'A7 배터리' 기술을 "훔쳤다"고 주장했다. LG는 SK가 특허 등록 전부터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올 3월까지 증거인멸을 실행했다며 미국 ITC에 제재 요청을 했다.

SK는 "생 억지"라고 반박했다. SK는 2015년 공개된 994특허를 당시가 아닌 이번 소송에서 문제 삼는 숨은 뜻을 물었다. SK 이미지를 깎아 내리기 위한 '아니면 말고' 아니냐는 것이다. SK는 LG가 주장한 증거인멸도 사실무근이라며 ITC에 반박 자료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감정 섞인 비방전도 주고 받았다.

SK는 "LG가 소송에서 입증곤란을 장외논란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LG는 "누가 억지주장을 하고 있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며, 결과에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의 사익을 위해 국익을 운운하는 일은 이제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는 "이번 소송은 기술탈취가 아닌 배터리 산업 전체에서도 중요한 인력부족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LG에서도 매년 수많은 퇴직자가 발생하는 이유를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양사 '배터리 소송'은 영업비밀과 특허 소송 등 크게 2가지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영업비밀 관련 소송과 관련해서는 2월 ITC 예비판결에서 LG가 이겼다. 이후 양사는 합의금과 관련한 협상을 수차례 했으나, 금액에서 이견이 커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말 LG는 ITC에 배터리소송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이유로 SK에 대한 제재 요청서를 제출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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