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반기 주력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첫 주 개통량이 43만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의 흥행을 이어나가기 위해 특별보상판매 재개도 검토중이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오픈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노트20 스튜디오' 전경./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쳐
이미지 확대보기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43만2000대가 개통됐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첫 주 개통량(약 50만대)보다 10% 적은 수치다.
그러나 업계는 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 위축,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 및 불법보조금 감소 등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 출시 당시, 이통3사는 5G 가입자 유치를 위해 공시지원금 향상 및 불법보조금 대란을 일으킨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특별판매보상을 통해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판매 호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갤럭시노트20 시리즈 자체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특별보상판매는 최신 스마트폰 구매 시 사용 중이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중고폰을 매입하고 새 기기값에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전에는 특별보상판매를 활용할 경우 중고 스마트폰에 최대 10만원 정도를 더 쳐줬다. 이번 갤럭시노트20과 관련된 특별보상판매 가격 수준은 미정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갤럭시S9부터 특별보상판매를 도입했다.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10에는 적용됐지만, 갤럭시노트10부터는 이통3사를 통해서만 보상판매가 진행됐다.
삼성전자가 특별보상판매를 진행하는 것은 갤럭시노트20의 판매 황금기를 놓치지 않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사전예약판매 기간에는 자급제 모델 비중이 크지만, 공식 출시 이후에는 이통3사의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된다. 공식 출시 이후인 판매 황금기를 놓치면, 판매량도 감소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이통3사는 하반기 5G 설비 투자·주파수 재할당을 이유로 공시지원금과 불법보조금을 대폭 축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특별보상판매 금액을 보조금 개념으로 활용한다면,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 판매 호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별보상판매의 구체적인 시행 시점과 할인율은 아직 미정”이라며, “이미 이뤄지고 있는 통신사의 일반 보상판매와는 중복 적용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