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생명 사옥. 사진 = 삼성생명
당초 정기 임원인사는 연말에 이뤄져왔으나, 이재용닫기

이 가운데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을 비롯한 삼성의 금융 계열사들은 올해 업황 전반에 걸친 어려움으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보험 계열사들은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크고 작은 실적 하락을 겪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삼성의 일부 금융계열사 사장들이 임기 만료 전 용퇴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금융 계열사들의 어려움을 탈피하기 위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택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8년 사장단 인사에서도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60대 퇴진 룰’을 적용하면서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바 있다. 당시 63세인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62세인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등이 임기가 남아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선언해 길 터주기에 나섰다. 이번 인사에서도 같은 취지에서 일부 금융 계열사 CEO들이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60대가 되는 삼성 금융 계열사 CEO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60)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60) 등이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57),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57),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사장(56) 등은 아직 50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