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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내정자, 보험업 경험 없지만 자산운용관리 ‘강점’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8-12-1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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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재은 사업전략부문장

▲사진: 홍재은 사업전략부문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서기봉 사장의 뒤를 이어 NH농협생명의 새로운 사장으로 내정된 홍재은 상무(사진)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은행, 지주 등을 오가며 자산, 신탁 등의 업무를 겪은 자산운용 전문가지만, 보험업에 대한 경력이 전무하다는 약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년간 농협생명의 수장으로서 회사를 이끌어온 서기봉 사장도 마찬가지였다. 서 사장 역시 1986년에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후 중앙회와 은행 등을 주로 거치다가 2017년 농협생명의 사장으로 깜짝 발탁됐던 바 있다. 서 사장은 보험업 경력이 없어 업계 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농협생명의 체질개선 및 디지털화를 이끌며 미래 먹거리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7년 당시 농협생명은 인슈어테크로 대표되는 보험업과 디지털의 결합에 주목하고 있었다. 서 사장은 NH농협은행 부행장 시절에도 모바일플랫폼사업을 총괄했던 IT사업 경력자였다. NH농협생명이 온라인채널 강화 및 체질 개선을 놓고 서 사장을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 자산운용 전문가 홍재은, 생보업계 불황·회계기준 변화 등 보험 위기 넘을 ‘신의 한 수’ 될까

이번 홍재은 내정자의 발탁 역시 현재 생명보험업계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농협생명의 자산운용수익률은 금리 상승기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생명보험업계 평균을 밑도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9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0.24%p 하락한 2.95%의 자산운용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운용자산이익률이 3.42%인 것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국공채와 회사채 비중이 높아 보수적인 운용을 펼친 것이 원인이라는 평이 나온다.

보험사들은 가입자에게 보험금과 이자를 내주고 각종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는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굴려 연 4% 가량의 수익을 내야한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발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국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한데다, 생보업권 전체가 시장포화 및 체질개선 과정에서 성장 정체에 접어듦에 따라 생보업계 전체에 암운이 드리운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농협금융지주는 비록 보험업 경력은 없지만, 자산운용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온 ‘스페셜리스트’인 홍재은 내정자에게 기대를 건 것으로 풀이된다. 서기봉 사장이 영업의 기반을 닦았다면, 홍 내정자에게는 금리 상승기에 효과적인 자산운용을 이끌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이다.

여기에 보험업계가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자본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점 역시 금융통으로 통하는 홍 내정자의 발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앙회와 지주 등을 폭넓게 오간 경력이 있는 홍 내정자에게 있어 자본확충 과정에서 지주와의 커뮤니케이션을 누구보다 원활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홍재은 내정자가) 보험업 경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업 경력 자체는 지주 내 누구보다 뛰어나신 분인 걸로 알고 있다”며, “올해 농협생명은 영업 측면보다는 자산운용 측면에서 고전을 했는데, 이러한 부분을 새로운 사장님께서 잘 이끌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지주 측 역시 “홍재은 내정자는 금융시장부문에 대한 전문경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자산건전성 확보와 체질개선 등 농협생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인물로 지목된다”는 평가를 내놨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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