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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 KB손보 1명뿐 [금융 이사회 줌人 (3) 여성이사]

전하경 기자

ceciplus7@

기사입력 : 2024-04-22 00:00

농협생명 임기 만료 후 여성 사외이사 영입 안해
외국계 여성 임원 다수 국내 보험사 C레벨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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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 KB손보 1명뿐 [금융 이사회 줌人 (3) 여성이사]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이사회를 보면 기업이 보인다. 보험사들은 올해 대표이사 외부 수혈, 담당 임원 사내이사 추가 확대, 신사업 자문 역 등으로 이사회를 활용하고 있다. 4회에 걸쳐 보험업권 이사회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신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곳은 KB손해보험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중 여성 CEO는 외국계 라이나생명이 유일했다.

2022년 8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기업은 이사회에 여성을 1명 이상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다양성 확보에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를 통해 생명보험 10개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동양생명, ABL생명, KB라이프생명, 미래에셋생명, KDB생명 손해보험 10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코리안리 올해 이사회 구성원을 분석한 결과,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로 선임한 보험사는 KB손해보험이 유일했다.

농협생명은 2022년 3월 강혜정 전남대학교 농업경제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했지만 지난 3월 만료 이후 남성 사외이사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여성 사외이사가 없는 곳도 있었다.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흥국화재는 여성 사외이사를 두고 있지 않다. 여성 사내이사는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이사가 유일했다.

상법 개정안 이후 여성 사외이사 선임 러시…이후 '시들'
보험사들이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여성 사외이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올해는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이 뜸해졌다.

2022년 8월부터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 기업은 이사회에 여성을 1명 이상 반드시 선임해야 한다는 상법 개정안으로 보험사들은 여성 사외이사를 영입해야 했다. 실제로 2021년 3월 주주총회부터 여성 사외이사 영입 흐름이 거셌다.

삼성생명은 2021년 3월 주주총회에서 조배숙 전 4선 국회의원을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조배숙 전 사외이사 삼성생명 최초 여성 사외이사다.

조배숙 전 삼성생명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제22회 사법시험 합격 후 서울고등법원 판다, 제3대 여성변호사회 회장 등을 지낸 뒤 제16~18대, 제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조배숙 사외이사는 1년간 삼성생명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보험업계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 KB손보 1명뿐 [금융 이사회 줌人 (3) 여성이사]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생명도 2021년 3월에 첫 여성 사외이사로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원장을 선임했다. 이인실 사외이사는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한 뒤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교수, 제12대 통계청장, 한국경제학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2021년 3월 한화생명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2024년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DB손해보험도 2021년 문정숙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를, 메리츠화재는 김명애 건국대글로벌캠퍼스 경영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김명애 사외이사는 1967년생으로 한국장기신용은행 중견행원, 한국신용정보 선임연구원,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 시니어 팀원, 숭실대 금융학부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현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다.

KB손해보험도 2021년 최정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를 여성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최정혜 교수는 현재 사임한 상태다.

미래에셋생명은 김학자 사외이사가 2020년 3월 선임된 뒤 재선임돼 2025년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김학자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한 후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수원·인천·춘천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현재 법무법인 에이원 구성원 변호사이며 지난 1월까지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맡았다.

현대해상은 김태진 사외이사가 2019년 3월 최초선임된 후 현대해상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태진 사외이사는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영주 사외이사, 문효은 사외이사 모두 2022년 3월 신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 비중이 2명이었으나 이영주 사외이사 임기만료 이후에는 추가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 문효은 사외이사는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신한라이프는 2023년 3월 민세진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했다. 민세진 사외이사는 1964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여성 사외이사에 선임된건 KB손해보험 김수인 사외이사가 유일하다. KB손해보험은 2022년 3월 최정혜 사외이사 임기 만료 후 1년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았다가 3년 만에 여성 사외이사를 신규선임했다.

김수인 사외이사는 1980년생으로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 아모레퍼시픽그룹 감사실 등을 거쳐 현재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학계에 있다.

KB라이프생명은 김영선 경희대학교 노인학과 교수가 2022년 3월 최초 선임됐으며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한화손해보험은 김정연 사외이사를 2022년 3월 선임했으며 2024년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했다. 김정연 사외이사는 현재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여성 사외이사가 박성연 사외이사, 김소영 사외이사 2명으로 보험사 중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다. 박성연 사외이사는 2022년 3월에 선임됐으며 현재 이화여대 경영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23년 3월에 신규 선임된 김소영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법원 대법관, 법원행정처 처장, 한국사회법률문제연구소장, 재단법인 나은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다.

보험업계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 KB손보 1명뿐 [금융 이사회 줌人 (3) 여성이사]
여성 임원 선임 움직임 많지만…여성 사내이사 전무
보험업계 여성 CEO는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가 유일하다. 조지은 대표는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전 대표가 2011년 보험업계 최초 여성 CEO가 된 뒤 10년만에 나온 보험업계 여성 CEO다. 조지은 대표는 1975년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통번역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메트라이프생명 글로벌 CMO, 썬라이프파이낸셜 한국법인실장을 거쳐 2011년 라이나생명에 합류, 2011년 2월 라이나생명에 합류한 뒤, 라이나생명보험 전략기획팀, 전성기사업부 총괄, Operation 총괄, Sales/Operation/Marketing 총괄을 역임한 뒤 2020년 12월 라이나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2021년 라이나생명 대주주가 처브그룹으로 바뀐 뒤 2021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돼 3년 임기를 받았다.

라이나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020 년 12 월 라이나생명보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코로나19 상황 아래서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경영성과를 이뤄냈다"라며 "지속적인 회사의 성장을 위해 재선임을 추진하고자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다"라고 밝혔다.

국내보험사에서는 여성 CEO가 나온 적이 없다.

여성 CEO가 없다보니 여성 사내이사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CEO가 아니더라도 임원을 사내이사로 두는 경우가 있지만 여성 임원 확대 추세가 얼마 되지 않아 C레벨급 이상 여성임원이 전무한 상태다.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에 따르면, 조지은 대표를 제외하고 보험사 중 여성 사내이사를 두고 있는 곳은 0곳이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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