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 내 사업부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계열사 간의 인사 및 경영전략을 총괄할 예정이다. 더불어 최고경영자(CEO)를 보좌하는 업무도 수행하게 되는 등 향후 조직의 규모와 기능에 대한 내용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사업지원TF는 이재용닫기


△정현호 사장
21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지원TF의 역할과 규모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그룹 전체를 총괄하며 전 계열사의 인수합병 및 경영기획, 인사 등을 관리·통제한 미전실과 달리 사업지원TF는 전자 계열사 간 사업 조율과 인사 등에 한정된 업무를 맡으며 시너지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 역시 미전실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이 8개 팀 약 200명으로 구성된 것과 비교, 삼성 안팎의 핵심 임원급 중심으로 30~40명의 소규모 운영이 이뤄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인력 구성도 정현호 사장 복귀로 미전실 출신 인사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미전실 부활 여론을 피하기 위해 출신인사를 최소화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지원TF의 축소된 업무를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으로 기존 미전실 출신을 제외한 인력 구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시 기구인 사업지원TF가 삼성전자 내 컨트롤타워로서 공식적인 내부 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더불어 지난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부정적인 조직인 것처럼 포장된 미전실의 이미지를 벗어낼 수 있을 지도 관건이다.
이에 따라 사업지원TF는 정경유착의 연결고리 역할로 치부된 미전실 대관업무는 사업지원TF에서 수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의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임원인사 발표 후 일주일 내로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