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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이노션∙신세계I&C ‘일감 몰아주기’ 점입가경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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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6-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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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이노션∙신세계I&C ‘일감 몰아주기’ 점입가경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김상조닫기김상조기사 모아보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에 일침을 가한 가운데 삼성SDS(삼성에스디에스)와 제일기획, 이노션, 신세계I&C 등 대기업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가 해마다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SDS는 지난해 총 매출 4조5471억원 중 88%인 4조193억원을 계열사간 내부 거래로 벌었다. 국내매출 3조9005억원 중 3조5100억원(90%)을, 해외매출 6466억원 중 5093억원(79%)이 내부 거래 매출이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 IT∙물류 전담 기업이다. 최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22.58%)와 삼성물산(17.08%),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9.20%),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3.90%),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3.90%)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56.78%를 보유했다.

제일기획은 작년 총 매출액 1조629억원 가운데 8179억원(77%)이 내부 거래에서 발생했다. 국내 총 매출 1조428억원 중 8007억원(77%), 해외 총 매출 201억원 중 172억원(86%)이 각각 내부거래 매출이었다. 제일기획은 삼성그룹 내 광고회사로 삼성전자(25.24%), 삼성카드(3.04%), 삼성생명(0.11%) 등이 지분 28.40%를 갖고 있다.

이노션은 지난해 전체 매출 4216억원에서 2406억원(57%)을 내부 거래로 벌어들였다. 국내 매출 3878억원 중 2406억원(62%)이, 해외 매출 337억원 중 88억원(26%)이 내부 거래 매출이었다. 이노션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27.99%)과 현대차정몽구재단(9.00%),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2.00%) 등이 지분 38.99%를 갖고 있는 현대차 그룹 광고회사다.

신세계I&C는 작년 매출액 3201억원 가운데 2436억원(76%)이 계열사간 거래로부터 나왔다. 신세계I&C는 신세계그룹 IT 계열사다. 최대주주는 이마트(30.49%)이며 최대주주를 비롯해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 부회장(4.53%)과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2.44%)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37.53%를 보유했다.

이들 4곳 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은 지속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 73%, 2016년 76%, 작년 88% 등으로 커졌다. 이노션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5년 53%, 2016년 56%, 작년 57% 등이었다. 제일기획 내부거래 비율은 2015년 70%, 2016년 74%, 작년 77%였다. 신세계I&C는 내부거래 비중이 2015년 63%, 2016년 76%, 작년 76% 등을 기록했다.

공정위가 대기업의 비주력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에 제동을 걸 태세를 취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상조 공정위원장은 지난 14일 공식석상에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공언하며 해당 기업들을 정조준했다. 그는 “총수일가가 지분을 보유한 SI(시스템통합), 물류, 부동산관리, 광고회사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행태가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래관행을 개선하지 않는 기업에게 직접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총수일가 지분 매각이 어렵다면 가능한 빨리 계열 분리해 거래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지 않으면 언젠가 공정위 조사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이 알려진 이튿날 삼성SDS(-14%), 제일기획(-4.06%), 이노션(-7.21%), 신세계I&C(-13.69%) 등은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SDS와 신세계I&C는 이날도 약세를 지속, 각각 0.51%, 7.59%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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