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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판가 압박’에 정철동 원가 혁신 시험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03 16:56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지난 6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정철동닫기정철동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 사장의 원가 혁신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애플이 부품업체에 원가 부담을 전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5년 만에 영업흑자를 내는 등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어 하반기에는 이 같은 비용 구조 개선에 더해 원가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9010원이다. 지난 6월 2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 1만6690원과 비교하면 약 46% 떨어졌다. 아이폰18 OLED 공급 확대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최근 들어 빠르게 조정을 받은 배경에는 애플의 원가 부담 전가 우려가 자리한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완제품 원가 부담이 커지자 애플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메모리 이외 부품의 가격을 낮춰 수익성을 방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아이폰18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역시 판가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출처=구글 파이낸스

출처=구글 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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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은 반대로 개선세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1461억 원, 영업이익은 387억원 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826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기준 영업흑자는 2021년 이후 5년 만이다.

2분기에는 영업손실 1080억 원을 기록했지만 희망퇴직을 포함한 인력 운영 효율화 비용 약 2400억 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사업 자체에서는 흑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인력 구조조정은 사실상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과거보다 규모와 조건을 확대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핵심 전략은 정 사장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원가 혁신이 될 전망이다.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X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개발부터 제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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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는 이 같은 비용 구조 개선에 더해 원가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하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AX 중심의 기술 혁신을 개발부터 제조·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온 사업 재편도 수익성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광저우 LCD 공장을 매각하며 경쟁력을 잃은 대형 LCD 사업에서 철수했고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했다. 올해 2분기 OLED 매출 비중은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증권가도 하반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000억 원 안팎으로, 지난해 5170억원 의 약 두 배 수준이다. 3분기에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대형 OLED와 모바일 OLED 출하량이 확대될 전망이다.

애플 공급망 변화는 LG디스플레이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BOE가 아이폰18 시리즈 OLED 패널 공급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LG디스플레이의 공급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의 판가 인하 압박이 현실화하더라도 이미 확보한 물량과 높은 가동률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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