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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만달러 백악관 로비’ 쿠팡 “합법적 활동…로비 규모 작은 수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6 14:03

친트럼프 로비회사에 24만달러 지급…백악관·USTR 등 대상
쿠팡 "글로벌 수출·무역 위한 대관 활동…왜곡 해석은 명예훼손"

쿠팡이 올해 2분기 미국 정부에 25만 달러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올해 2분기 미국 정부에 25만 달러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쿠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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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백악관과 연방 하원 등에 로비를 했다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로비 활동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고 반박했다. 쿠팡은 자사만 로비활동을 하는 것처럼 잘못 묘사된 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쿠팡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1만5000여 개 기업과 기관이 미국 의회와 정부를 상대로 합법적인 로비 활동을 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법안은 미국 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로비공개법(LDA)에 따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2분기 미국 로비회사 ‘밸러드 파트너스(Ballard Partners)’에 24만달러(약 3억7000만원)를 지급했다. 밸러드 파트너스는 친(親)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성향 로비회사로, 대표인 브라이언 밸러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워싱턴 정가에서 영향력이 큰 로비스트로 평가받는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쿠팡의 로비 대상은 백악관과 미국 대통령실(EOP), 연방 하원,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이다.

이에 대해 쿠팡은 “미국 정부와 백악관, 상·하원 등을 상대로 직접 또는 로비업체를 통해 소통한 기관은 총 1만5768곳에 달한다”며 “여기에는 미국 정부를 대상으로 활발한 로비 활동을 펼치는 국내 주요 대기업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Inc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활동하는 수많은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쿠팡은 로비 규모 역시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쿠팡Inc가 천문학적인 로비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올해 1분기 기준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의 로비 지출은 1138만달러, 다른 글로벌 테크기업은 708만달러에 달해 쿠팡보다 최대 10배 이상 많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주요 대기업과 비교해도 쿠팡의 로비 규모는 작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미국 정부에 제출한 공식 로비 공시를 통해 활동 목적도 명확히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로비 활동이 글로벌 수출과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것으로, 다른 목적이 있다는 해석은 사실이 아니며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공시된 주요 활동 내용은 ▲미국 중소기업·대기업·농업 생산자를 위한 쿠팡의 디지털·소매·물류 서비스 확대 ▲쿠팡의 사업 모델과 혁신을 통한 미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성장 ▲미국 수출 확대와 북미·아시아·유럽 간 무역·투자 활성화 ▲무역 진흥 관련 국제 경제정책 ▲한국·대만·일본·영국·유럽연합(EU) 등 동맹국과 미국 간 경제협력 강화 ▲한국과의 파트너십 법안(H.R.4687)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이민 정책 관련 사안 등이다.

쿠팡은 그동안 백악관과 미국 정부, 의회 등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대관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가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내놓은 데 이어 백악관도 쿠팡이 한국에서 표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쿠팡의 미국 내 로비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한국 정부를 간접적으로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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