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QN] 양종희號 KB금융, 급락장서도 외인 '매수'·주가 '선방'···비결은 [금융지주 밸류업 점검]](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518220118015140b4a7c6999c121131189150.jpg&nmt=18)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모두 밸류업(Value-up) 정책을 본격화하며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시장은 이를 단순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따른 자본 부담, 미국 공시에서 드러난 정책 리스크 인식, 새 정부의 금융권 압박 강화, 하나금융 특별 세무조사 등 대내외 변수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금융주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KB금융의 경우 우수한 자본 구조와 자본효율성으로 외국인 매수세를 유지, 주가 하락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정책 강화에도 금융주 약세
18일 종가 기준 KB금융 주가는 15만3000원으로 4월 30일 대비 4.6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6.8%, 우리금융은 8.1%, 떨어졌다.특히 하나금융의 낙폭이 가장 컸다. 5월 7일 12만8800원까지 올랐던 하나금융은 이후 지속 하락하며 18일 11만4200원으로 마감했다.
표면적으로는 코스피 급등락 영향이 컸다. 코스피는 5월 15일 장중 8000선을 돌파한 뒤 6% 넘게 급락하며 금융주 투자심리에도 부담을 줬다. 하지만 금융주 약세를 단순 시장 조정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금융지주의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자체가 주가 상승 재료였다면, 지금은 시장이 밸류업의 지속 가능성과 자본 소모 구조를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신한, 밸류업 모범생···시장은 “지속 가능성” 점검
4대 금융지주 모두 밸류업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KB금융과 신한지주는 규모와 전략 측면에서 특히 두드러진다.KB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이익 1조8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고, 주당배당금(DPS)은 1143원으로 25.3% 확대했다.
상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1조2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기보유 자사주 3.8% 소각까지 결정하며 업계 최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신한지주 역시 'Value-Up Triple Plus' 전략을 통해 ROE 10% 이상, 환원율 50% 이상, CET1 13% 이상이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처럼 두 종목 모두 뛰어난 밸류업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18일까지의 하락폭은 KB금융이 4.67%, 신한금융이 6.8%로 차이가 난다.
18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하락폭도 신한지주가 더 컸고, 외국인 수급 흐름 역시 KB금융은 코스피가 급락했던 15일에도 매수세를 유지했지만 신한지주는 매도세가 이어졌다.
투자업계에서는 이 같은 차이의 원인을 자본 지표에서 찾는다.
KB금융의 경우 1분기 기준 RWA 증가율이 5.2%, 자본효율성 지표인 RoRWA는 전년도보다 상승한 0.52%를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RWA가 5.8% 성장했음에도 RoRWA는 전년도 수준인 0.44%에 머물렀다.
객관적 지표로는 신한지주도 우수하지만, KB금융과 비교하면 리스크관리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가 커질수록 RWA 증가 속도와 CET1 방어력이 동시에 검증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시작된 진옥동닫기
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금융 회장의 미국·멕시코·캐나다 등 북중미 지역 IR도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에 향후 자본 관리·이익 개선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설명하기 위한 행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압박 · 美 공시, 외국인 경계 키웠나
이번 금융주 약세의 새로운 변수 중 하나는 미국 공시였다.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는 미국 SEC 연차보고서(Form 20-F)에서 정부의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 확대 기조가 수익성·자산건전성·대손비용 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기재했다.
해당 공시가 해외 투자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정책금융 확대는 금융지주의 자본 효율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되면서 외국인 투자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가 종가 기준 7000을 돌파했을 때에도 KB금융을 제외한 3대 금융지주 모두 주가가 하락했고, 이후 이어진 지수 급등에도 금융주 주가 상승률은 최대 3%대에 그쳤다.
정부의 잇따른 금융권에 대한 질책도 주가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금융권을 향해 “금융기관이 돈 버는 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공공성 강화를 주문했다.
김용범닫기
김용범기사 모아보기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금융을 “완전한 자유시장이 아닌 공적 제도”라고 규정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역할 강화를 강조했다. 수익성보다는 생산적·포용금융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수익성 개선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를 원하는 주주 입장에서는 달가울리 없는 주문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가 수익성을 보장하지는 않으면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CET1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함영주닫기
함영주기사 모아보기號 하나금융, 실적은 최고···주가는 최약세
가장 상징적인 사례가 하나금융이다.하나금융은 1분기 순이익 1조 2100억원으로 역대 최대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ROE는 10.91%, CET1은 13.09%, DPS는 1145원으로 타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양호한 수준이다.
그러나 하나금융 주가는 5월 들어 10% 넘게 하락하며 4대 금융 중 가장 부진했다.
국세청 조사4국이 8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비정기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점이 결정적이었다. 조사 시점이 이재명 대통령의 금융권 공공성 발언 직후였다는 점에서 시장은 단순 세무 문제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조사 사실이 알려진 지난 8일 전후에는 주가에 큰 영향이 없었지만, 코스피가 급락한 15일 6% 가까이 떨어지며 12만원 선이 무너졌고, 18일에는 두나무 지분 인수 호재에도 불구하고 11만 5000원 선까지 깨졌다. 잠재됐던 불안이 지수 하락과 함께 터진 것이다.
다만 자본 여력과 RoRWA 모두 양호한 만큼, 세무조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는대로 주가를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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