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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영號 IBK기업은행, 中企 소유권 이전 로드맵 설계…세 부담 완화 지원 [은행권 기업승계 경쟁]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23 07:20

IBK컨설팅센터, 누적 1만9072건 컨설팅 수행
회계사·세무사 17명…법인구조·지원제도 진단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지다혜 기자(2026.05.12)

장민영 IBK기업은행장 / 사진=지다혜 기자(202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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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원활한 세대교체를 돕기 위해 가업승계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핵심은 상속·증여세 부담을 고려한 소유권 이전 로드맵 설계다. 기업가치 평가와 지원제도 적용 가능성, 법인구조까지 사전에 점검해 승계 과정의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식이다.

그 중심에는 IBK컨설팅센터의 무료 컨설팅 인프라가 있다. 센터는 세무·회계, 경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중소기업 경영 전반을 진단하고, 가업승계 영역에서는 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인력이 기업별 이전 방식과 세 부담 완화 방안을 함께 검토한다. 기업은행은 장기간 쌓아온 중소기업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승계 준비 단계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소유권 이전 로드맵 설계

가업승계는 후계자를 정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가치 평가, 지분 이전 시점, 납세재원 마련, 사후관리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승계 비용과 경영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비상장 중소기업은 기업가치 산정 방식과 이익 증가분 반영 여부에 따라 상속·증여세 부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사전 점검이 중요하다.

기업은행은 이 지점을 가업승계 컨설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상속·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소유권 이전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업별 상황에 맞춰 승계 시기와 방법을 검토한다. 승계가 임박한 뒤 세금을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재 기업구조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함께 반영해 이전 전략을 짜는 데 초점을 둔다.

이는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장기간 쌓아온 고객 기반과도 연결된다. 기업은행은 60년 이상 축적한 중소기업 지원 경험과 20년 이상 누적된 가업승계 컨설팅 사례를 바탕으로 기업별 맞춤 전략을 제시한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에서 기업승계가 최근 기업금융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관련 컨설팅을 이어온 점이 차별점이다.

중소기업은 오너 개인의 의사결정과 법인 재무구조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다. 대표자의 연령, 자녀의 경영 참여 의사, 법인의 이익 흐름, 보유 부동산과 지분 구조에 따라 선택지가 달라진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조건을 종합적으로 살펴 승계 이후에도 경영권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재산평가·지원제도 점검

기업은행 가업승계 컨설팅의 주요 내용은 상속·증여 재산 평가, 가업승계 지원제도 활용, 합병·분할 검토, 법인전환 여부 검토, 신설법인 설립 검토 등으로 구성된다. 모두 승계 과정에서 세금과 지분 구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항목들이다.

상속·증여 재산 평가에서는 세법상 재산 평가방법을 안내하고, 이익 증가분을 고려한 미래 주가 추정도 함께 살핀다. 비상장기업은 시장가격이 명확하지 않아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쟁점이 생길 수 있다. 기업은행은 세법상 평가 기준과 기업의 이익 흐름을 함께 고려해 승계 비용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업상속공제와 증여세 과세특례 등 지원제도 활용 가능성도 점검한다. 이 제도들은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수단이지만, 사전 요건과 사후관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기업은행은 제도 적용 가능성과 유의사항을 검토해 기업이 승계 방식을 결정하기 전에 리스크를 파악하도록 지원한다.

법인의 합병·분할을 통한 승계 방안도 컨설팅 범위에 포함된다. 여러 사업부를 보유한 기업은 후계자가 이어받을 사업과 정리하거나 분리할 사업을 나눠볼 필요가 있다. 사업구조를 조정하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거나 승계 이후 경영 부담을 낮출 수 있어, 합병·분할 검토는 세제만큼 중요한 사전 작업이 될 수 있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법인전환 여부도 살핀다. 개인사업자는 대표자 개인에게 자산과 부채가 집중돼 있어 승계 과정에서 세무 부담과 경영 연속성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자녀 명의 신설법인을 검토하는 경우에도 거래 구조와 세무상 문제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기업은행은 이 같은 쟁점을 컨설팅 항목에 포함해 승계 과정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있다.

무료 컨설팅 실적 축적

기업은행의 가업승계 컨설팅은 IBK컨설팅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IBK컨설팅센터는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와 지속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 설립됐다. 세무·회계, 경영, ESG, 기타 분야의 다양한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회계사, 노무사, 경영 컨설턴트 등 분야별 전문인력 47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5월 말 기준 누적 컨설팅 수행 건수는 1만9072건이다. 단순 가업승계 상담만 담당하는 조직이 아니라 중소기업 경영 전반을 진단하는 종합 컨설팅 플랫폼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가업승계 컨설팅은 2006년부터 시행됐다. 현재 기업은행은 회계사와 세무사 총 17명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을 통해 연간 400건 이상의 가업승계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상속·증여세, 지분 이전, 법인구조 변경 가능성 등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IBK컨설팅센터의 컨설팅 수요는 연간 기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컨설팅 수행 건수는 ▲2023년 1665건 ▲2024년 1994건 ▲2025년 2307건으로 증가했고, 2026년에는 5월 말까지 1267건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수행 건수는 7233건이다.

가업승계 컨설팅만 보면 같은 기간 ▲2023년 347건 ▲2024년 375건 ▲2025년 432건 ▲2026년 5월 말 270건을 기록했다. 2023년 이후 누적은 1424건이다. 세무·회계 3039건, 경영 1885건, ESG 1111건 등 다른 컨설팅 분야와 함께 가업승계 컨설팅이 중소기업 경영지원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무료 컨설팅이라는 점도 기업은행의 접근을 다르게 만든다. 기업승계가 필요한 중소기업은 세무법인이나 회계법인 자문 비용 부담으로 사전 준비를 미루는 경우가 있다. 기업은행은 기존 거래 여부와 기업 상황을 바탕으로 컨설팅 접점을 넓히고, 필요하면 세무·회계와 경영 진단을 함께 제공해 승계 준비 단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장민영號 IBK기업은행, 中企 소유권 이전 로드맵 설계…세 부담 완화 지원 [은행권 기업승계 경쟁]


혁신금융그룹 중심 지역 지원

기업은행은 가업승계 컨설팅을 일회성 상담이 아니라 혁신금융그룹 산하 IBK컨설팅센터의 상시 기업지원 기능으로 운영하고 있다. IBK컨설팅센터는 혁신금융그룹 소속으로, 이건홍 기업은행 혁신금융그룹장(부행장)이 이끌고 있다. 이 부행장은 경동·강원지역본부장과 기업고객그룹장을 거쳐 올해부터 혁신금융그룹장을 맡았다.

현장 영업과 기업고객 관리 경험을 가진 임원이 중소기업 컨설팅 기능을 총괄하는 구조다. 센터 운영은 김태균 IBK컨설팅센터장이 맡고 있다. 기업은행의 가업승계 컨설팅이 혁신금융그룹 산하에서 운영되는 것은 승계 문제를 단순 세무상담보다 중소기업의 경영 전환과 지속 성장 과제에 가깝게 다루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향후 기업은행은 제도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며 가업승계 컨설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가업상속공제 제도 개편 논의와 중소기업 대표자 고령화 등 경영환경 변화로 가업승계 관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세제 개편 및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하며 가업승계 컨설팅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중소기업 대상 지원도 보강한다. 기업은행은 컨설팅 지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과 집합교육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도권에 비해 전문 세무·회계 자문 접근성이 낮은 지방 중소기업까지 지원 범위를 넓혀 균형성장과 지속 경영을 돕겠다는 취지다.

기업은행의 기업승계 전략은 장기간 쌓아온 무료 컨설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다. 기업은행은 소유권 이전 로드맵과 세 부담 완화, 법인 구조 검토를 중심으로 승계 준비 단계를 촘촘히 살피는 방식이다. 가업상속공제 제도 변화와 대표자 고령화가 맞물리는 가운데 IBK컨설팅센터의 전문인력과 지역 컨설팅 확대가 기업은행 기업승계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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