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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해외 조달로 금리 부담 넘었다 [카드 조달 돋보기 (4)]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5 00:00

달러채권·김치본드·ABS로 조달 다변화
레버리지 6배조정·자기자본 16%대 유지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해외 조달로 금리 부담 넘었다 [카드 조달 돋보기 (4)]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미·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ABS 등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차입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이 해외 조달 확대와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비용 부담 완화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시기에 조달한 차입금을 낮은 금리로 차환하면서 조달 비용 부담을 낮췄다. 아울러 달러채와 김치본드, 해외 ABS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조달금리는 3.59%로 전년 동기 대비 0.15%p 개선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난 2022~2023년 고금리 차입 건을 낮은 금리로 차환발행하며 전년 동기 대비 총 조달금리가 하락했다”며 “여전사로서 매년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인데, 전쟁 등 시장 변동성 심화에 대비해 해외차입 확대 등 조달수단 다변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치본드·해외 ABS 활용…시장 변동성 대응력 강화

현대카드는 20조원 수준의 차입 규모를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총 차입규모는 20조6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6258억원) 증가했다.

차입 포트폴리오를 보면 국내 조달 비중이 압도적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차입금의 82.3%를 국내 조달이 차지했으며 해외 조달 비중은 17.7% 수준이다. 조달 수단별로는 채권이 78.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ABS(자산유동화증권) 13.9% ▲일반대출 6.5% ▲CP(기업어음)·전단채 1.6%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카드는 국채 조달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해외 조달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조달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김치본드와 달러채 발행, 해외 ABS 조달 등을 병행하며 시장 변동성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1월 현대카드는 원화 환전을 목적으로 2000만달러(약 294억원)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지난해 6월 관련 규제가 완화된 이후 국내 기업이 공모 방식으로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를 발행한 첫 사례다.

총 차입조달금리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3년 말 3.2%였던 금리는 2024년 3.8%로 상승했지만, 2025년 3.1%까지 하락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는 3.6%를 기록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 조달 금리는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되며, 해외 투자자 풀도 확대하며 해외차입을 꾸준히 유지할 계획”이라며 “외부 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달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조달 포트폴리오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자본적정성 관리 강화…조정자기자본비율 16%대 유지

현대카드는 조달 규모를 확대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대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6.4배로 전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레버리지 배율 추이를 보면 ▲2023년 6.2배 ▲2024년 6.7배 ▲2025년 6.4배를 기록했다. 큰 폭의 변화는 없었지만 6배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자본 건전성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 상위권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이 4~5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현대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자산 규모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규제 한도인 8배 대비해 일정 수준 이상의 버퍼를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성장성과 수익성, 건전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현대카드의 자본 완충력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로 전년 말(16.8%) 대비 0.7%p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규제 기준인 8%를 두 배 이상 웃돌며 충분한 자본 여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카드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다.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감내할 수 있는 자본 수준을 보여준다. 현대카드는 최근 수년간 해당 비율을 15~16%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견조한 자본 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자본 규모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은 4조220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0억원 증가했다. 조달 규모 확대와 자산 성장에도 불구하고 자본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건전성과 성장의 균형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레버리지 배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 지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자산 성장 및 조달 계획 수립 시 자본적정성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으며, 하반기 시장 상황에 따라 국내채권이나 ABS 등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활용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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