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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품 향하는 예별손보…예보 부담 완화·경영 정상화 기대 [예별손보 새 주인 찾기 ④]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9 14:38

최저 지원금 제시…고용 안정 협의 변수

OK금융 품 향하는 예별손보…예보 부담 완화·경영 정상화 기대 [예별손보 새 주인 찾기 ④]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OK금융그룹이 예별손해보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연내 매각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경쟁 원매자 가운데 가장 적은 지원금을 제시하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결과다.

인수가 최종 마무리되면 OK금융은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외형 확대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추가 자본확충과 보험업 안착,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도 함께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별손해보험 매각을 주최하는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OK금융그룹)을 선정했다.

예보는 공고입찰에 참가한 4개사(한국투자금융·흥국화재·OK금융·JC플라워)로부터 최종인수제안서를 받아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심사, 자금지원요청액 평가, 계약이행능력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지원금 최소화에 방점…연내 매각 완료 추진

이번 입찰 공고에서 예보가 중요하게 보았던 것은 가격이었다. 앞서 예보는 심사 과정에서 인수 이후 경영계획과 계약이행 능력 등 비가격 요소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가격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예보의 지원금 규모는 최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OK금융은 이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제시했지만, 다른 원매자들은 이를 웃도는 금액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별손보는 과거 부실 금융회사 정리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인 만큼, 매각 과정에서도 회수 규모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 예보 입장에서 가장 큰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여겨졌다. 지원금 요청 규모가 커질수록 예보의 부담은 늘어나고 회수할 수 있는 공적자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인해 예별손보 매각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예보와 OK금융은 앞으로 배타적 협상 기간에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최종 인수 조건과 자본확충 계획 등을 협의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게 된다.

이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보험업법상 인허가 절차 등을 모두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예별손보 매각 절차가 마무리된다.

현재 예보는 OK금융과 통상적인 M&A 계약 체결을 위한 확약 사항과 선행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는 단계다. 별도의 배타적 협상 기간은 두지 않고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과 주식 양도까지 올해 안에 모든 매각 절차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계약자 보호·고용 안정 기대…보험업 안착 관건

OK금융이 예별손보 인수를 최종 마무리할 경우 종합금융그룹으로의 외형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대부업 라이선스를 반납한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험까지 넓히며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손해보험업 진출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계열사 간 교차판매(크로스셀링)와 자산운용 다각화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예별손보 입장에서도 비로소 새 주인을 찾게 되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OK금융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손해보험사가 없는 만큼, 매각이 마무리되면 계약 이전 없이 기존 보험계약을 그대로 승계하는 방식으로 영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계약자 보호와 서비스 연속성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예별손보 매각 추진 과정에서는 고용승계 문제가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온 바 있다. 손해보험 사업 기반이 없는 OK금융이 기존 조직과 인력을 유지하는 것이 사업 안정화에 유리한 만큼 고용승계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다만, 예보의 지원금 요청 규모를 최소화한 만큼 인수 이후 자본확충 부담은 OK금융이 상당 부분 떠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 원매자보다 낮은 지원금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만큼 부족한 자본은 자체 재원으로 충당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OK금융은 과거 부실 금융기관을 성공적으로 정상화한 경험이 있어 예별손보 역시 안정적으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보험업은 저축은행이나 캐피탈과는 사업 특성과 리스크 관리 방식이 다른 만큼 손해보험업 경험이 없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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