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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조달 다변화로 3%대 금리 방어 [카드 조달 돋보기 (3)]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08 00:00

1분기 조달금리 3.43%…전년대비 0.23% 개선
외화채권·ABS 발행 등 통해 자금 조달 다각화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 조달 다변화로 3%대 금리 방어 [카드 조달 돋보기 (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미·이란 전쟁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카드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회사채·ABS 등 외부 차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시장금리 변화에 민감한 구조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 카드사의 조달금리와 차입 전략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김재관닫기김재관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고금리 조달 물량 축소와 차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조달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가운데 단기 조달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하며 비용 부담을 낮췄고, 김치본드와 신디케이트론 등 외화조달을 확대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총 차입금 조달금리는 3.43%로 전년 동기 대비 0.23%p 떨어졌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과거 2022~2024년 높은 금리로 조달한 카드채 평잔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스티프닝 대응… 단기 조달 활용해 비용 부담 완화

국민카드는 차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부채 만기구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조달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KB국민카드의 총 조달 규모는 20조3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조달 규모는 최근 20조원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달 포트폴리오는 카드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외화조달과 단기차입 등을 병행하며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카드채 규모가 13조6300억원으로 전체 조달 금액 중 66.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카드채권 ABS 2조4320억원 ▲전단채·CP(기업어음) 2조3700억원 ▲외화채권·외화차입 1조949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국민카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적극적인 조달비용 절감 방안으로 추진하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별도기준 조달비용은 17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아울러 분기별 조달 금리도 보면, ▲2025년 1분기 3.66% ▲2025년 2분기 3.63% ▲2025년 3분기 3.59% ▲2025년 4분기 3.56% 등으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되고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카드채 2년물 이상 중장기 금리가 급등하는 '금리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KB국민카드는 조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카드채 발행 만기를 단축하고 CP와 전단채 등 단기 조달 비중을 확대했다.

조달처 다변화 전략도 이어가고 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0월 4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 증권사 단독 인수 기준 여전업계 최대 규모인 1억3000만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4월에는 2년 만기 4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김치본드를 추가 발행하며 외화 조달 기반을 강화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카드사는 외화조달 시 통화스왑을 통해 금리 및 환율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며 "특히 통화스왑 금리(원화 고정금리)가 카드채 금리보다 낮은 시점을 활용할 경우 카드채 대비 조달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화조달은 통상 2~5년 만기로 이뤄져 차입부채의 만기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국내에 편중된 차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효과도 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예상치 못한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단기 금리차 확대 대응… 조달 만기 탄력적 운용

국민카드는 외화조달 확대와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지만, 금리 환경 변화에 따라 단기 조달 비중이 높아진 만큼 향후 조달비용 안정화와 만기구조 관리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올해 1분기 국민카드의 평균 발행만기는 1.90년으로 전년 동기 3.23년 대비 1.33년이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평균 잔존만기는 1.67년으로 전년 동기인 1.82년 대비 0.15년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채권 평균 발행만기가 급속하게 줄어든 데는 카드채 금리 급등(장단기 금리차 확대) 상황에 대응해 조달비용 절감 차원에서 국민카드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카드채 발행만기 단축을 시행한 결과다.

국민카드는 중둥 분쟁의 장기화 및 기준금리 인상 기조 강화에 따라 올해 2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차입부채 만기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이는 조달전략의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카드는 차입부채 규모와 영업자산의 평균 듀레이션을 고려해 평균 3~3.5년의 평균 만기 수준이 적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정 시점에 만기가 집중되지 않도록 만기구조를 분산 관리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시장금리 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조달보다는 차환 리스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금리 방향성을 예단하기보다 만기 도래 물량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해 금리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현재 기준금리는 2.5%지만, 금리인상 기조로 인해 카드채 3년물 금리가 4%를 상회함에 따라 장단기 금리차가 1%p 이상 확대됐다”며 “이에 회사의 유동성 관리 기준 범위 내에서 단기조달을 적정 수준 활용해 조달비용을 절감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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