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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해임 ‘5·18 탱크데이 논란 책임’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20:55 최종수정 : 2026-05-18 21:13

정용진 회장, 손정현 스타벅스 대표 경질
스타벅스, 5·18에 '탱크데이' '책상에 탁' 논란
李 대통령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

정용진 회장이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를 경질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를 경질했다. /사진제공=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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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을 진행해 논란이 된 SCK컴퍼니(스타벅스 운영사) 대표 손정현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해당 이벤트를 언급하며 논란은 더 확산되는 모습이다.

18일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회장은 금일 스타벅스 코리아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책임자 및 관계자에게 중징계를 내릴 것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특히 이번 사고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일에 일어난 것에 대해 격노하고, 그룹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징계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번 일은 일벌백계의 본보기로 삼아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손 대표와 함께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주관한 담당 임원도 책임을 물어 해임하고, 관렴 임직원 모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은 이번 일을 보고 받은 즉시 엄정하고 철저한 내부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해 대표이사 해임이라는 초강수를 빼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 역시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적인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광주희생자들과 광주 시민들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하는 ‘5.18 탱크데이’ 이벤트라니. 그날 억울하게 죽어간 생명이 대체 몇이고 그로 인한 정의와 역사의 훼손이 얼마나 엄혹한데 무슨 억하심정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을까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어 “대한민국 공도체와 기본적 인권 민주의 가치를 부정하는 이런 저질 장사치의 비인간적 막장행태에 분노한다”며 “마땅히 그에 상응하는 도덕적, 행정적, 법적, 정치적 책임이 주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탱크데이’는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할 법한 표현이라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또 이벤트 페이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홍보 문구도 함께 기재돼 있어 논란은 더 확대됐다. ‘책상에 탁’은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기자회견에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허위 해명으로 이후 박종철 사건과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으로 알려진 표현이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가 표현한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해당 사건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타벅스코리아는 “고객 분들에게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행사는 현재 중단했다. 향후 유사 사례 예방을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손정현 대표가 해임됐다. 오른쪽은 논란이 된 홍보 페이지./사진제공=신세계그룹, 스타벅스 홈페이지

손정현 대표가 해임됐다. 오른쪽은 논란이 된 홍보 페이지./사진제공=신세계그룹, 스타벅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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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정현SCK컴퍼니 대표도 자신의 명의로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잘못된 표현이 담긴 마케팅으로 깊은 상처를 입으신 5·18 영령과 오월 단체, 광주 시민, 그리고 박종철 열사 유가족을 비롯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텀블러 판매 이벤트 관련 문구에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연관된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됐음을 인지한 즉시 행사를 중단했다”며 “콘텐츠가 내부에서 충분히 검수되지 못한 채 게시되면서 기념일의 숭고한 의미를 훼손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이번 사건의 발생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역사 의식과 윤리 기준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마케팅을 포함한 모든 행사에 대한 사전 검수 절차를 더욱 엄격히 운영하겠다”며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를 재정립하는 한편, 조직 내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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