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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2700억 공모…최대 4000억

두경우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8 19:18

바젤III 대응 · 자본비율 제고 차원…신평 3사 AA- 부여

한국금융신문이 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한국금융신문이 제작한 원본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재구성 /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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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두경우 전문위원] 하나금융지주(대표이사 회장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가 총 2700억 원 규모의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바젤III 자본규제 강화에 대응해 자본 적정성을 높이고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기관 수요에 따라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 원까지 확대할 수 있어 시장의 투자 수요가 어느 정도 유입될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제19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으며, 교보증권, 한양증권, 하나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공모 희망 금리밴드는 연 4.20~4.80% 수준으로 제시됐다.

발행일은 오는 29일, 상장 예정일은 6월 1일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 총액은 최대 4000억 원 이하로 증액될 수 있다.

이번에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는 영구채 구조다. 다만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발행사 선택에 따라 조기상환(콜옵션)을 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비율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그룹 총자본비율은 15.22%, 기본자본비율은 14.59%다. 신종자본증권 2700억 원이 전액 자본으로 인정될 경우 총자본비율은 15.31%, 기본자본비율은 14.68%로 각각 0.09%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견조한 실적·자본력 뒷받침… PF·ELS·과징금은 잠재 부담

국내 신용평가 3사인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는 하나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을 모두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일반 무보증사채 등급(AAA)보다 세 단계(3 Notch) 낮은 수준이다. 조건부자본증권 특성상 후순위성과 이자 지급 이연 가능성, 상각 조건 등이 반영된 결과다.

신평사들은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이익창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그룹 전체 실적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은행 부문의 수익 안정성이 곧 그룹 신용도의 핵심 기반이다.

연결 기준 자산과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약 80%와 90% 수준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4조 3억 원으로 전년(3조 7390억 원) 대비 7.1% 증가했다. 고금리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대손충당금과 판매관리비 부담이 늘었지만, 하나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와 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 기반이 그룹 전체 실적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본 적정성 역시 규제 수준을 크게 웃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11%로 바젤III 권고 수준인 9.0%를 상회하고 있다. 총자본비율 역시 권고치(12.5%)보다 높은 15%대를 유지 중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완료되면 자본 완충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건전성 부담은 일부 확대되는 흐름이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2%로 지난해 말(0.59%)보다 상승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 우려와 중소기업·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비은행 계열사 지원 확대에 따른 부담도 거론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3.6%로 주요 금융지주 평균(114.3%)을 웃돌았다. 하나증권과 하나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은행 부문의 추가 자본 확충이 이어질 경우 지주사의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사법·규제 관련 비용 발생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LTV 담합 관련 과징금 697억원을 부과받았으며 현재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홍콩 H지수 ELS 판매와 관련한 제재 이슈도 변수다. 금융권에서는 관련 손실 규모가 약 3000억 원 수준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하나금융지주가 국내 대형 금융지주 가운데 안정적인 자본력과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은행 중심의 견조한 이익창출력과 높은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 역시 기관투자자 수요를 무난하게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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