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권 따고 돈 날린 사람, 수 없이 봐"
서울 역삼동 국민이주 본사에서는 요즘 격주로 주말마다 미국투자이민 세미나가 열린다.창밖으로 테헤란로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사무실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열기가 뜨겁다. 그렇지만 김 대표는 미사여구를 쓰거나 장밋빛 청사진을 펼쳐 놓는 걸 극도로 피한다. 지난 27년간 수도 없이 많은 실패 케이스를 경험했기 때문이다.김 대표는 "EB-5를 '영주권 따는 법'으로만 접근하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그러는 순간, 절반은 이미 실패한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의 말에는 나름의 근거와 경험치가 녹아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 경제 호황기에 진행했던 복수의 EB-5 프로젝트들이 공사 지연과 미분양, 심지어 부도 위기를 맞았던 것. 영주권은 나왔지만 투자금 수억 원이 공중에 떠버린 투자자들이 속출했다. 그런 장면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이 바로 김 대표였다. 그래서 그는 늘 신중하고 정공법을 택한다.
두가지 목표를 하나의 전략으로 묶는다
김 대표가 생각하는 EB-5 투자에는 두가지 핵심 목표가 있다. 하나는 미국 영주권 취득, 또다른 하나는 투자원금 회수다. 언뜻 보면 간단해 보이는 것들이지만, 이 두가지 목표는 상충관계에 놓이는 순간이 적잖다.김 대표는 "프로젝트 구조에 따라서 영주권 심사에 유리한 방식이 원금 회수에는 불리하게 작동할 수 있다”며 “반대로 재무적 안정성은 높지만 이민국(USCIS) 심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두가지 목표를 따로 보면 안된다”고 말한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통합 전략이다. 법무팀과 프로젝트 실사팀이 한 테이블에 앉아 프로젝트의 법적·재무적 구조를 동시에 분석하고, 고용창출 실적과 담보자산 가치를 교차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민이주를 통해 지난 27년간 구축해온 운영체계를 그런 철학 위에 세웠다.
미국 이민국의 달라진 눈, 준비 없이 통과 힘들어
최근 미국 이민국의 심사 기준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까다로워졌다. 투자금 출처 소명부터 자금 사용내역의 투명성, 프로젝트가 실제로 몇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는지를 모두 정밀하게 들여다본다.김 대표는 "예전엔 '일단 투자하고 보자'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저물었다”며 “서류 한 장, 계좌 흐름 하나가 영주권 승인을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그가 제시하는 프로젝트 선정 기준은 세 가지다. 개발사의 과거 상환이력, 담보자산의 질과 선순위 여부, 시장수요에 기반한 현실적 분양 실적이 그것이다. 화려한 조감도보다 냉정한 숫자를 봐야 한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EB-5는 이민 수단 넘어 삶의 설계도"
김 대표는 "EB-5를 단순한 이민 수단으로 봐서는 안된다”면서 “개인과 가족의 장기적 자산관리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투자 여정”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3월 '미국 투자이민 AI 종합가이드'를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투자자 스스로 EB-5의 처음부터 미국 정착까지 정보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이 가이드는 국민이주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누구나 접근이 가능하다.지난 27년의 노하우를 응축해서 담아 놓은 자료라 할 수 있다. 오는 5월 16일에는 국민이주 역삼동 본사에서 유학생을 포함한 예비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 노하우를 자세히 풀어주는 세미나도 연다. 이 자리에서는 공공 인프라·도심·농촌 프로젝트의 장단점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종회 한국금융신문 기자 jh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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