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직 남아있는 박정호 지분... SK하이닉스 솔리다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8 00:00

‘10조 베팅ʼ 실적 악화로 퇴장
3년후 솔리다임 ‘반전ʼ 스토리
‘제2의 하이닉스 구상ʼ은 불발

▲ 박정호 SK 전 부회장

▲ 박정호 SK 전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의 반도체 공격 투자’를 이끌었던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전 부회장이 그룹을 떠난 지 3년 만에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가 인수를 주도했던 낸드플래시 기업 솔리다임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불과 1개 분기 만에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때 그룹을 불확실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던 애물단지였던 솔리다임은 이제 약 50조 원 가치로 평가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

SK그룹 반도체 지배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비통신 ICT 자회사(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를 거느리며 반도체 분야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이 같은 구조의 밑그림을 그린 인물이 2024년도 인사에서 SK를 떠난 박정호 전 부회장이다. 2012년 SK텔레콤 사업개발부문장으로 재직하던 박 전 부회장은 하이닉스 인수를 주도하며 그룹 내 최고 M&A 전문가로 꼽혔다. 이후 2017년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메모리(현 키옥시아) 지분 투자, 2018년 SK텔레콤의 ADT캡스(현 SK쉴더스) 인수를 주도하며 SK의 ‘공격 투자’ 시대를 이끌었다.

솔리다임 인수에도 박 전 부회장이 깊이 관여했다. 2021년 12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과 중국 다롄 팹을 최종 인수하기로 했을 당시 SK하이닉스 대표이사는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었지만, 사실상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SK스퀘어 및 SK텔레콤 대표이사이자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던 박 전 부회장이었다.

나아가 그는 솔리다임 인수가 확정된 뒤 불과 2개월 만에 SK하이닉스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에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도 직접 맡았다.

하지만 2022년부터 박 전 부회장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해 하반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불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가 시작되며 중국 다롄 낸드 제조거점도 직격탄을 맞았다. 솔리다임을 포함한 SK하이닉스는 2023년 약 8조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냈다.

10조 원이 투입된 솔리다임 인수를 두고 ‘무리한 베팅’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SK스퀘어 자회사 상장 작업도 지지부진했다. 박 전 부회장은 “업사이클이 오면 메모리 기업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며 솔리다임 효과를 자신했지만, 그해 연말 인사에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리고 2년 반 시간이 지났다. 2026년 현재 솔리다임 기업가치는 약 50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2년과 2023년 합산 7조4000억 원 순손실을 기록한 솔리다임은 2025년 영업이익 1조4000억 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불과 1개 분기 만에 1조3000억 원 영업이익을 내며 ‘효자 자회사’로 탈바꿈했다.

이런 상황 전개로 박 전 회장의 경영 인사이트가 뒤늦게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닌가 관심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박 전 부회장이 구상했던 SK스퀘어 중심 ‘제2의 SK하이닉스’ 발굴 전략은 사실상 동력을 잃었다. SK스퀘어가 추진하던 비통신 자회사들 상장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일부 기업들은 재무 안정화 차원에서 매각이 이뤄지기도 했다.

그 사이 그룹 M&A와 신규 투자 주도권은 AI 붐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이한 SK하이닉스로 완전히 넘어갔다.

특히 SK하이닉스 자회사 AI컴퍼니에 SK㈜,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소액 출자 형태로 참여한 점도 주목받는다. 아직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는 SK하이닉스 성과를 지주사인 SK㈜가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공유하기 위한 우회 통로를 모색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아직 남아있는 박정호 지분... SK하이닉스 솔리다임 ‘SK의 반도체 공격 투자’를 이끌었던 박정호 전 부회장이 그룹을 떠난 지 3년 만에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그가 인수를 주도했던 낸드플래시 기업 솔리다임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불과 1개 분기 만에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는 효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한때 그룹을 불확실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던 애물단지였던 솔리다임은 이제 약 50조 원 가치로 평가되며 반전의 주인공이 됐다.SK그룹 반도체 지배구조는 ‘SK㈜→SK스퀘어→SK하이닉스→SK하이닉스 낸드 프로덕트 솔루션(AI컴퍼니)→솔리다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비통 2 넥슨·엔씨로 갈라진 ‘블아ʼ…다음달 도쿄게임쇼 격돌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게임쇼(TGS)’를 앞두고 국내 게임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고 있다.TSG에 함께 참가하는 넥슨(공동대표 강대현·김정욱)과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 신경전이 벌써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두 회사 모두 서브컬처 신작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인데, 관심은 엔씨가 선보일 ‘아스트라 오라티오(이하 아스오라)’라는 작품에 시선이 집중된다. 개발사는 디나미스 원으로 엔씨가 올 초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게임사다.업계는 두 회사 TGS 경쟁 구도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디나미스 원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 출신들이 설립한 개발사. 넥슨게임즈 미공개 프로젝트 개발 자료를 3 내달 임시주총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우위 지속 고려아연이 다음 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이사회 주도권을 둘러싸고 재격돌한다.고려아연은 오는 9월 9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에서 제53기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했다.이번 임시 주총은 9월 10일까지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최소 2명 이상으로 두도록 하는 2차 상법 개정 시행에 따라 열린다. 현재 고려아연 감사위원은 김보영 이사(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1명이다.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최윤범 회장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유미개발이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확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올렸으나, 영풍·MBK가 반대표를 집중시켜 부결됐다.고려아연 이사회는 감사위원 후보에 백인규 단국대 데이터지식서비스공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