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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기본자본 87%…정종표 대표, 보완자본 축소 승부수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27 00:00

자본 확충으로 80% 후반까지 상승
장기보험 포트폴리오·ALM 고도화

DB손보 기본자본 87%…정종표 대표, 보완자본 축소 승부수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가 내년 도입이 예정된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자본 구조의 질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기본자본비율을 80% 후반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이익잉여금 축적을 병행하며 자본 확충 기반을 강화했다. 동시에 장기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자산·부채(ALM) 전략 고도화를 통해 K-ICS 비율을 200% 이상으로 유지하며 건전성 방어력도 함께 끌어올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의 지난해 말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87.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p 상승한 수준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기본자본 킥스 규제도입’ 예고에 따른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안정적인 자본건전성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자본비율 80%대 후반까지 상승…선제적 규제 대응

DB손해보험은 내년 도입이 예정된 기본자본비율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해당 비율을 금융당국이 제시한 최소 기준인 50%를 안정적으로 웃도는 수준에서 관리하고 있다. 단순한 규제 충족을 넘어 자본의 질적 개선과 중장기 건전성을 확보해 두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분기별 추이를 보면, ▲2025년 1분기 74.0% ▲2025년 2분기 79.6% ▲2025년 3분기 87.9% ▲2025년 4분기 87.9% 등으로 집계됐다.

DB손보는 지난해 상반기 70%대에 머물던 기본자본비율을 하반기 들어 80% 후반까지 끌어올리며 건전성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8월 7470억원 규모의 기본자본성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비율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험업계 최초로 발행된 기본자본 성격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두면서 당초 모집액의 1.5배 증액한 금액으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한국신용평가도 DB손보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A 안정적’을 부여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함께 현재 건전성의 핵심 지표인 지급여력(K-ICS) 비율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K-ICS비율은 ▲2025년 1분기 204.7% ▲2025년 2분기 213.3% ▲2025년 3분기 226.5% ▲2025년 4분기 217.9% 등으로 200% 이상을 꾸준히 웃돌았다.

아울러 DB손보는 지난 3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밸류업을 위한 K-ICS 비율 목표 구간을 200~220%로 제시했다. 220%를 웃돌 경우 주주환원 확대와 신규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고, 200%를 밑돌 경우에는 가용자본 확충과 요구자본 관리 등을 통해 자본건전성 우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DB손보 관계자는 “기본자본 K-ICS를 자본관리 정책의 핵심 기준으로 바로 채택하기 보다는 규제 세부기준 확정 및 제도 강화 완료 이후 보다 면밀히 검토해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보완자본 의존도 여전…포테그라 인수로 부담 확대

DB손보는 건전성 관리를 위해 후순위채권 등을 발행해 왔으나, 기본자본 중심 규제 도입을 앞두고 내부 유보 확대를 통한 자본 구조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분기별 DB손보의 기본자본 추이를 보면, ▲2025년 1분기 7조2000억원 ▲2025년 2분기 7조8000억원 ▲2025년 3분기 8조6000억원 ▲2025년 4분기 8조6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영향으로 기본자본 규모는 8조원까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관리를 이어 나가고 있다.

다만 보완자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024년 말 41.9%였던 가용자본 내 기본자본 비중은 지난해 말 40.2%로 낮아지며 자본 구조 개선 속도는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팁트리와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지분 100%를 약 2조4402억원에 인수하면서 자본 부담이 확대된 점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DB손보는 장기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하는 등 안정적인 이익잉여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보의 장기보험 월납 신규 보험료는 전년과 비슷한 1793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보장성보험 신계약 CSM 배수는 16.9배로 개선됐다.

DB손보 관계자는 “시장 금리 변동에 따른 건전성 변동을 최소화하고자 ‘자산-부채 듀레이션갭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매칭 전략’을 실행하고 있고, 그 결과 금리위험액을 큰 폭으로 축소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보험 위험 및 금리위험 부담이 적은 보장성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본 본연의 기초 체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2023년 K-ICS제도 도입 이후 신계약 매출로 인한 요구자본 증가분 대비 가용자본의 기여도를 반영한 상품 포트폴리오별 자본효율성을 분석해 고효율상품을 확대할 수 있도록 상품판매 전략과 연계하고 있다”며 “고효율 신계약 비중 확대에 대한 목표(KPI)를 설정 및 관리하고 있으며, 매월 장기보험 신계약 포트폴리오에 대한 효율성과 주요 변동요인을 모니터링해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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