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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웅·이경근 한화생명 대표, 손실부담계약 환입·평가처분익 확대에 순익 반등 [금융사 2026 상반기 실적]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2 21:23

상반기 순익 5102억원…전년동기比 183.9% 증가
중·장기납 종신 판매 확대…신계약 CSM 최대 실적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한국금융 DB

권혁웅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왼쪽),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사장./사진=한국금융 DB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한화생명이 손실부담계약 환입과 투자자산 평가·처분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순익을 반등시켰다.

12일 한화생명 상반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5102억원으로 전년동기 1797억원보다 183.9% 증가했다.

같은 시기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중·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보다 40.5% 증가한 1조30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손실부담계약 환입·평가처분익이 순익 견인

한화생명의 순익 개선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함께 늘어난 영향이다.

올 상반기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동기 1760억원보다 62.0% 증가했다.

보험손익 개선에는 손실부담계약이 비용에서 환입으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상반기 1600억원의 비용으로 반영됐던 손실부담계약은 올해 상반기 507억원 환입으로 돌아섰다. 예실차 손실은 같은 기간 671억원에서 1476억원으로 확대됐지만, 손실부담계약 환입 효과가 이를 상쇄했다.

분기별로 보면 손실부담계약은 1분기 약 400억원의 비용을 기록했지만 2분기에는 약 910억원이 환입됐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일 한화생명 계리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변액보험에서 이번 가정 변경 조정으로 최선추정부채(BEL)가 감소하고 CSM이 증가한 효과가 있었다”며 “기존 변동수수료접근법(VFA) 효과로 손실이 있었던 내용들이 다시 이익으로 전환되면서 손실부담계약과 관련된 비용 처리가 오히려 이익으로 약 800억원 정도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투자손익 개선도 순이익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3548억원으로 전년동기 405억원보다 77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평가·처분이익은 263억원에서 3377억원으로 약 13배 늘었다. 이자·배당수익은 1조367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 증가했다.

자회사 실적까지 반영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045억원으로 전년동기 4615억원보다 96.0% 증가했다. 종속법인 지분율을 반영한 지배주주 순이익은 7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19.8% 늘었다.

주요 종속법인 가운데 한화손해보험은 2153억원, 한화투자증권은 55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생명법인과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미국 증권법인 등을 포함한 해외 자회사 순이익은 1030억원으로 연결 순이익의 11%를 차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지난해 말보다 9.5%p 상승한 167%로 잠정 집계됐다. 금리·환율 상승과 신계약 CSM 유입, 이익 및 자회사 자본 증가가 비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기본자본비율은 요구자본 증가 영향으로 1분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요구자본은 15조1000억원으로 1분기 14조8294억원보다 2706억원 늘었다. 1분기 기본자본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기본자본비율은 58.80%에서 57.7% 수준으로 낮아진다. 한화생명은 올해 말 전체 K-ICS 비율을 165% 이상, 기본자본비율을 60% 이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신계약 판매에 따른 요구자본은 즉시 증가하지만 CSM은 상각을 통해 매년 이익잉여금에 반영되는 만큼 기본자본비율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보험금 예실차 관리와 공동재보험 활용, 내부모형 승인을 통해 요구자본을 줄이겠다"라고 말했다.

종신보험 중심 CSM 확대…기본자본 관리 병행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중·장기납 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신계약 CSM은 1조3001억원으로 전년동기 9255억원보다 40.5% 증가했다.

신계약 CSM 증가는 종신보험이 주도했다. 종신보험 신계약 CSM은 전년동기 2735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423억원으로 134.8% 증가했다. 한화생명이 중·장기납 중심으로 종신보험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보험료 정책을 조정한 결과다.

상반기 전체 신계약 수익성은 전년동기 7.2배에서 11.0배로 상승했다. 종신보험 수익성은 3.4배에서 8.7배로 높아졌으며 2분기에는 10.5배를 기록했다.

신계약 CSM 유입에 힘입어 보유계약 CSM은 지난해 말보다 2148억원 증가한 8조9285억원을 기록했다. 손해율·사업비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이라는 감소 요인에도 견조한 신계약 CSM 유입과 경험조정 축소가 반영되면서 보유계약 CSM은 순증했다.

한화생명은 하반기에도 중·장기납 종신보험과 고수익성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 CSM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백재민 한화생명 경영관리팀장은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도 이러한 신계약 정책은 지속될 예정”이라며 “계리가정 변경 가이드라인이 반영되더라도 상반기 수준 이상의 신계약 CSM 규모와 CSM 배수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국 한화생명 재무실장은 “보장성 중심의 수익성 경영과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바탕으로 신계약 CSM이 IFRS17 도입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하반기에도 중·장기납 종신과 치매·간병 건강보험 중심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상반기 주요 실적 지표. 자료=한화생명

한화생명 상반기 주요 실적 지표. 자료=한화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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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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