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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즉시 멈춘다'…현대·대우·IPARK, 폭염 속 '스마트 안전' 총력전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14:50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장마 이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IPARK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IPARK현대산업개발이 장마 이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근로자들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IPARK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제공=IPARK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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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1~39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높은 기온과 습도로 체감온도가 크게 오르겠다며 야외 작업과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일로 집계한다.

건설현장은 철근 조립과 콘크리트 타설 등 옥외 작업 비중이 높아 폭염에 특히 취약하다. 정부가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해 폭염 작업 시 사업주의 휴식 부여와 예방조치 의무를 강화한 가운데 건설사들도 체감온도에 따른 작업 중단과 인공지능(AI), 웨어러블 장비를 활용한 건강관리 등 대응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히 생수와 얼음물을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근로자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는 작업을 멈추는 예방 중심 안전관리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중대재해예방협회(협회장 정상민)는 여름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혹서기 6대 필수 안전수칙'을 27일 발표했다. 6대 수칙은 ▲냉방기구 과부하 예방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고온 노출 작업 관리 ▲태풍·강우 대비 점검 ▲수분 및 염분 섭취 ▲근로자 건강 일일 확인 등이다.

정상민 협회장은 "혹서기는 근로자의 신체 기능이 저하되고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라며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반복해서 점검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현대·대우·IPARK현대산업개발, 체감온도 따라 작업·휴식 관리

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은 전국 121개 현장에서 혹서기 특별점검과 온열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수분 섭취와 그늘 확보, 휴식을 강조한 '3GO 프로그램'에 보냉장구 착용과 119 신고를 추가한 '3GO! 2GO ZERO!'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고려제약과 협업해 폭염 취약 근로자에게 전해질 보충제를 제공하고 옥외 근로자에게 선풍기 조끼 등 보냉장구도 지급한다. 체열 감지 웨어러블 장비와 AI CCTV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살피고, 휴게시설 이용을 인증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도 도입했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22개 언어로 제작한 119 신고 안내 영상도 현장에 배포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체감온도별 대응 기준을 담은 '건강한 여름나기 3335 캠페인'을 운영한다. 체감온도 31도에서는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33도에서는 근로자 건강과 작업환경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35도에서는 한낮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기존 물·그늘·휴식 중심의 예방수칙에는 보냉장구와 응급조치를 추가했다.
장마철에는 취약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작업을 중단하거나 근로자를 대피시키는 계획도 가동한다. 인근 하천 수위 변화도 실시간으로 확인해 현장별 대응에 활용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경구)은 'IPARK 고드름 캠페인'을 통해 체감온도에 따른 휴식과 작업중지 기준을 운영한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에서는 옥외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제공하고, 35도 이상에서는 연속 작업을 제외한 옥외 작업을 중지한다.

38도 이상인 '위험' 단계에서는 옥외 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체감온도는 2시간마다 측정하며 신규 근로자에게는 배치 후 5일간 작업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리는 열순응 조치를 적용한다. 현장에는 에어컨과 제빙기 등을 갖춘 '고드름방'과 실외 쉼터를 설치하고, '아이스맨'이 시설 상태와 휴식 이행 여부, 근로자의 건강상태 등을 점검한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여름철 철근·콘크리트 타설 등 골조 공정은 온열질환 위험이 높은 만큼 근로자들이 부담 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체감온도 기준에 따른 작업관리와 쿨링장비, 그늘막 등 현장별 보호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폭염 작업중지 확산…공기 조정 기준은 과제

건설업계의 폭염 대응은 개인 보호장구 지급에서 체감온도 기반 작업관리와 실시간 건강 모니터링, 단계별 작업중지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일정 온도 이상에서 작업을 멈추도록 기준을 구체화하면서 현장 관리자의 판단에만 의존하던 기존 대응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폭염 대응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업중단 기준뿐 아니라 공기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염으로 인한 작업중단 시간을 공사 기간에 합리적으로 반영하고, 발주처와 시공사가 공정 운영 기준을 함께 마련해야 안전조치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폭염이 일상이 된 만큼 근로자 보호와 공사 운영을 함께 고려하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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