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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육상노조, 해운협회 비판…"회원사 권익 보호 망각하고 정부 대변인 전락"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6 09:24

'HMM 파업 영향 미미' 발언에 반발
본사 이전 반대 등 3대 요구사항 제시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왼쪽)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HMM의 미래와 대한민국 해운사업을 위한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혜주 기자

정성철 HMM 육상노조 지부장(왼쪽)이 청와대 행정관에게 'HMM의 미래와 대한민국 해운사업을 위한 호소문'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신혜주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HMM육상노동조합(이하 육상노조)이 한국해운협회(이하 해운협회) 최근 행보를 '정부 대변인' 행태라고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HMM 육상노조는 6일 입장문을 통해 "해운협회가 대한민국 해운산업 발전과 회원사 권익 보호라는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특정 세력 대변인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최근 HMM 본사 부산 이전과 관련해 해운협회가 'HMM 육상노조 파업 시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컨테이너 선사인 HMM이 대한민국 해운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임직원 헌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망언에 가깝다"고 질타했다.

이어 "해운협회가 보호해야 할 회원사와 소속 노동자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자기부정 행위"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특히 해운협회가 주요 주주인 정부와 산업은행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협회가 회원사 이익을 위해 정부 정책에 '쓴소리'를 내야 하는 독립적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권력 눈치를 보며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는 "HMM 본사 이전 문제는 단순히 한 기업 사옥을 옮기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산·경남 지역 경제에 미칠 막대한 파급효과와 해운 전문인력 역외 유출, 수십 년간 대한민국 해운 재건을 위해 헌신해 온 임직원 생존권이 걸린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원사 입장을 깊이 헤아리고 지원하기는커녕, 노동조합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해운협회 행태는 협회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육상노조는 해운협회에 세 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노동자 가치 폄훼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와 해명 ▲특정 권력 눈치 보기 중단 및 회원사 이익 대변 본연의 모습 회귀 ▲HMM 본사 이전 반대 입장 표명 등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직원 생존권과 해운산업 미래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할 것"이라며 "협회가 현재 입장을 고수한다면 회원사 이익을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협회 모델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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