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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One WM·투자금융 강화…수익 개선 ‘가속ʼ [금융권 2026 WM 전략]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23 05:00 최종수정 : 2026-03-23 17:30

증권과 협력, WM 역량 강화·자산가 공략
인프라금융 투자·금융주선 적극 발굴, 참여

신한은행, One WM·투자금융 강화…수익 개선 ‘가속ʼ [금융권 2026 WM 전략]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1216억 5000만원. 지난해 신한은행이 수수료수익으로 벌어들인 금액이다.

2024년에는 1023억원을 기록, 국민은행에 밀려 2위에 머물렀지만, 1년 만에 200억원 가까이 늘려 1등을 쟁취했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One WM' 전략과 투자금융 확대가 있다. 은행과 증권의 협업으로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유치하고, 국내외 프로젝트 금융주선에 적극 나서며 수익성을 키워낸 것이다.

One WM, 은행-증권 시너지 극대화

공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81.4%에 달한다. 규모로는 4대 시중은행 중 3위지만, 성장세는 독보적이다. 증시 호황 등에 유가증권·파생·외환 손익 부문이 40% 가량 성장하며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렸지만, 더욱 주목할 부문은 '수수료수익'이다.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큰 유가증권·파생·외환 손익과 달리 수수료수익은 은행의 사업 역량과 수억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수수료수익은 전년도보다 18.9% 늘며 성장률과 규모 모두 시중은행 1위를 기록했다. 비결은 2024년부터 추진한 'One WM' 전략이었다.

'One WM'이란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의 WM 기능을 통합해 고액 자산가에게 맞춤형 투자·세무·부동산·IB(투자은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룹 차원의 통합 자산관리 전략이다.

고액자산가에 맞춤형 WM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 Premier’를 중심으로 25개 은행-증권 복합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 중 PIB강남센터와 반포·청담·서울 패밀리오피스는 초고액자산가 전담 복합채널로 특화해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증권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24년 7월 신한 Premier 론칭과 함께 고액자산가(HNW) 관련 부서를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로 이전,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은행-증권 겸직 조직인 '신한Premier지원실'을 중심으로 채널 전략·상품 공급·마케팅 등 전(全) 과정을 일관된 기조로 기획, 실행한다.

전문가 조직 ‘신한 Premier 패스파인더’도 'One WM' 전략의 차별점 중 하나다. 거시경제·세무·부동산·IB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협력해 고객 개인과 가족, 가문을 위해 시장 흐름을 반영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패밀리오피스센터에 지점장급 PB를 배치, 초고액자산가 고객 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증권과의 협력은 투자 상품 공급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초고액자산가 전용으로 '기관급 IB형 상품'도 공급할 수 있어서다.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자가 선호하는 IB딜을 선별한 후. 그룹과 기관 검토를 거친 검증된 딜 위주로 상품을 마련해 초고액자산가 고객에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과는 다른 수익원을 원하는 초고액자산가의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WM그룹장·PWM본부장 신규 선임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의 성과로 신한 Premier 고객 중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은 7000명을 돌파했다.

패밀리오피스와 PIB센터를 이용하는 고객의 총 자산은 작년 12월 말 기준 35조원에 달한다.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은 올해 One WM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2026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도 '자산관리 전문은행'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이 같은 기조는 인사에서도 드러나는데, 올해 초 이재규 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을 신규 선임한 것이다.

이재규 상무는 1972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투자상품부장·신탁솔루션부장 등을 역임하며 WM 부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인물이다.

신한PremierPWM본부에는 안원걸 본부장을 새로 임명했다.

신한은행은 PB와 WM을 통합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브랜드 운영하고 있는데, 안 본부장은 오랜기간 PWM PB팀장으로 일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정 행장은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위해 영업 체계를 강화하고 직원들의 상담 역량을 더욱 높여야 한다"며 WM 강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인프라금융 확대, 수수료수익 견인

One WM 전략과 함께 수수료수익을 끌어올리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투자금융' 부문이다. 지난해 투자금융 수수료는 전년대비 무려 47.4% 늘어난 22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일본 법인인 SBJ은행,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 약 20MW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에 참여했고, 국내에서도 인프라 조성 사업 투자·금융주선에 적극 나선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약 3조5000억원 규모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개발 사업에 핵심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진행하는 '부산진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서는 금융주선을 맡았다.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에도 금융자문·주선사로 참여해 총 128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투자금융, 특히 인프라금융 부문에서 다양한 사업에 기관투자·금융주선사로 참여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2월 현대건설과의 MOU를 통해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환경 ▲전력중개거래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금융 협력을 약속했고, 이달 초에는 그룹 계열사, 캠코와 함께 조성한 ‘신한 PF 정상화펀드’를 통해 서울 마포구 ‘공덕역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본 PF 1400억원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앞으로 그룹 차원의 ▲신한데이터센터개발펀드 2호 ▲신한탄소중립태양광펀드 ▲신한인프라개발펀드 3호 등 3대 전략 펀드에도 참여해 생산적 금융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동시에 추구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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