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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號 신한은행, GTX·재생에너지 등 '인프라금융' 강자…수익 질 개선 [투자금융 新 풍향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3 15:00

지난해 투자금융 수수료 2295억원, 전년대비 47%↑
해외 ESS부터 공덕역 개발까지…투자금융 성과 생산적금융 연결
현대건설과 MOU로 안정적 투자금융 파이프라인 확보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끌고 있는 신한은행은 인프라금융을 축으로 투자금융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재생에너지, 항만, 부동산 PF 정상화 등 실물경제와 맞닿은 대형 프로젝트에 잇달아 참여하며 비이자이익 기반을 넓히는 모습이다.

지난해 신한은행은 4대 은행 중 가장 큰 폭의 비이자이익 증가를 기록했고, 수수료이익 규모도 은행권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단기 시장손익보다 금융주선·자문·투자금융 수수료를 바탕으로 수익의 질을 끌어올리며,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이자이익 81.4% 급증, GTX-BESS 등 굵직한 투자금융 성과

신한은행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신한은행 비이자이익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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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해 5206억원에서 무려 81.4%나 늘어난 9448억원의 비이자이익을 거뒀다. 상승폭만으로 따지면 4대 은행 중 가장 두드러진 수치다.

특히 투자이익을 비롯한 수수료이익이 18.9% 늘어난 1조2165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투자금융 수수료는 전년대비 47.4%나 늘어난 2295억원을 기록했다. 경쟁 은행들이 주로 유가증권을 비롯한 외환 파생관련 손익으로 비이자이익을 확대했던 것에 비해 수익의 질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신한은행은 일본 법인인 SBJ은행,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일본 미야기현 와타리 지역에 약 20MW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에 금융주선 및 대주로서 참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과 SBJ은행이 공동으로 금융 주선을 맡고, SBJ은행이 12억2500만엔(한화 약 123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정했으며, 신한자산운용이 스폰서를 맡아 사업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신한은행 투자금융 부문 주요 성과

신한은행 투자금융 부문 주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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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크고 작은 인프라금융에 참여하며 수익성을 확보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대표적이다. 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진 GTX-B 노선의 PF에는 신한은행을 비롯한 3개 기관이 핵심 투자자로 나선다. 이 중 지분투자와 후순위대출이 약 1조원 수준이며, 나머지는 선순위대출로 알려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진행하는 부산진항 양곡부두 민간투자사업에도 참여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은 신한은행이 주선해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정책금융기관과 민간금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금융약정 금액은 총 2000억 원이다.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은 국산 풍력 터빈 제조사와 발전공기업이 협력해 개발한 국내 대표 육상풍력 발전단지다. 신한은행은 이번 프로젝트의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사로 참여해 총 1280억원 규모의 금융조달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이 같은 사업은 단순한 부동산금융과 달리 교통·물류·에너지·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생산적금융 성격이 짙다. 신한은행이 이들 영역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수익 확보를 넘어 실물경제 기반 확충에 참여한다는 의미도 갖는다.

위기 사업장 재구조화로 시장 안정화 지원

올해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동참하며 투자금융 외연을 생산적 분야로 돌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캠코와 함께 그룹 차원의 공동 출자를 통해 총 2350억원 규모의 ‘신한 PF 정상화펀드’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위탁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이 PFV 설립부터 사업 구조 재편 등 개발 전 과정을 총괄하고,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가 금융주선 및 출자에 참여하는 식이다.

이 펀드를 토대로 신한금융은 이달 초 서울 마포구 ‘공덕역 주상복합 개발사업’의 본 PF 1400억원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이번 사례는 PF 정상화펀드 투자를 통해 중단 위기에 놓였던 사업장을 재구조화하고 본 PF로 연결한 첫 정상화 성과로 평가된다.

신한금융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부동산 PF 부실 우려 사업장의 선별적 정상화를 통해 시장 리스크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자금이 실수요 중심의 주택공급 등 생산적 영역으로 재투입되는 구조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건설 맏형’ 현대건설과 MOU, 투자금융 파이프라인 확보

지난달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생산적 금융 협약 체결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은행

지난달 서울 종로구 소재 현대건설 본사에서 진행된 ‘생산적 금융 협약 체결식’에서 정상혁 신한은행장(왼쪽)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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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과 손을 잡은 것은 신한은행의 PF·투자금융 분야 강화 의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지난달 신한은행은 정상혁 행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참여한 가운데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이를 계기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 프로젝트의 특성과 자금 수요에 맞춘 최적의 금융 지원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실무 협력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협약에 따라 현대건설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환경 ▲전력중개거래 등 사업 전반에 대해 금융 협력을 강화하며, 프로젝트별 금융자문, 금융주선, 투자 연계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과의 협약은 신한은행이 단발성 딜 참여를 넘어 대형 건설·인프라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금융 파트너로 들어가 안정적인 투자금융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과 함께 ▲AI 산업 기반인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신한데이터센터개발펀드 2호’(1250억원) ▲AI 인프라 가동을 뒷받침하는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 확보에 투입되는 ‘신한탄소중립태양광펀드’(1700억원) ▲국가 첨단전략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신한인프라개발펀드 3호’(540억원) 등 3대 전략 펀드에 참여하기로 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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