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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상반기 플랫폼 역할 확장…AI 시대 새 금융사 목표 [핀테크 하반기 승부수 ②]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3 17:30

상반기 대출비교 플랫폼 역할 확장
저축은행 인수로 새 금융회사 설계

(왼쪽부터)이혜민,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왼쪽부터)이혜민, 박홍민 핀다 공동대표. 사진=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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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핀다가 대출 중개 수수료 사업 구조를 넘어 직접 여신을 취급하는 방향으로 넓힌다. 하반기에는 저축은행 인수 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심사와 운영 전 과정을 인공지능(AI) 중심으로 재설계한 'AI 네이티브 뱅크'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13일 핀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누적 중개 대출 규모는 15조원을 넘어섰다. 제휴 금융사는 1금융권 12곳을 포함해 96곳, 비교 제공 상품은 300개 이상으로 늘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만큼 중개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이 실적을 가를 전망이다.

핀다 관계자는 "이제는 상품을 연결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상품 자체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플랫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고객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금융회사를 만들려는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대출 라인업 확대…한도조회 260만건 기록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가 이어지면서 대출비교 시장 전반의 공급이 조정됐다. 한도조회는 늘었지만 은행권 한도 축소와 일부 채널 중단으로 실제 대출 실행 증가는 제한적이었다.

핀다는 지난 1년을 대출비교 플랫폼뿐 아니라 금융회사 전체가 규제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시기로 진단했다.

가계부채 관리라는 정책 목표가 명확했던 만큼 공급 조정은 불가피했고, 그 과정에서 고객은 대출이 필요해도 선택지가 줄어드는 상황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공급이 제한될수록 비교 기능의 효용은 커진다고 분석했다.

핀다 관계자는 "공급이 충분할 때는 어느 금융사에서 빌리든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지만, 공급이 제한될수록 고객은 자신에게 가능한 상품을 더 정확하게 찾을 필요가 있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대출비교 플랫폼의 역할은 오히려 더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대응은 취급 상품군 확대로 이어졌다.

신용대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정책금융상품과 자동차담보대출, 생활안정대출 등으로 라인업을 넓혔다.

상반기 말 선보인 생활안정대출이 대표적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충분한 선택지를 찾지 못했던 고객에게 대안이 됐고, 포용금융 측면에서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라인업 확대에 따라 외형도 늘었다. 지난달 누적 한도조회는 약 260만건을 기록했다.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제휴 금융사를 지속적으로 늘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핀다는 상반기 최대 성과로 수치보다 역할의 확장을 꼽았다.

가장 낮은 금리의 신용대출을 찾아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 상황에 따라 정책금융이나 담보대출 등 다양한 해법을 제안하는 구조로 옮겨갔다는 것이다.

핀다 관계자는 "시장 환경이 어려울수록 고객은 하나의 상품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원한다"며 "더 많은 금융사와 상품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뱅크 추진…모든 심사 과정 재설계

핀다는 경상북도 경주에 본점을 둔 대원저축은행 인수로 가칭 ‘핀다뱅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원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금융위원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다.

사업 구조 전환의 배경으로는 중개업의 구조적 한계가 지목됐다.

고객을 잘 이해하고 있어도 결국 기존 금융회사가 만든 상품 안에서만 선택지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저신용자나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은 상환 능력이 있어도 기존 신용평가 방식으로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 모델을 구현할 기반을 갖춘 저축은행은 매력적인 매물이었다. 규모보다는 기반을 갖춘 상태로 처음부터 재설계할 수 있는 저축은행이 필요했다.

핀다 관계자는 "기존 저축은행을 조금 더 디지털화하는 수준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AI를 기반으로 심사와 운영, 고객 경험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는 AI 네이티브 뱅크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영업구역이 제한된 지방 저축은행의 특성상 전국 단위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을 통해 지역 금융의 가치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역 경제와 서민 금융을 맡아온 지방 저축은행의 기반 위에 전국 단위 디지털 역량과 AI 기술을 얹겠다는 것이다.

AI 적용 범위는 여신심사 모델에 국한하지 않는다. AI 네이티브 뱅크는 전 과정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 목적이다.

핀다 관계자는 "기존 금융회사는 사람이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AI가 일부 업무를 돕는 구조라면, 핀다는 고객 상담부터 심사, 운영, 리스크 관리까지 전 과정을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여신 심사도 단순히 신용점수를 더 정교하게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금융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네이티브 뱅크 추진과 함께 포용금융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핀다 이용자 가운데 중신용자 비중이 70%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AI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프리랜서, 자영업자, 사회초년생처럼 충분히 상환 능력이 있지만 기존 평가 방식으로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는 고객의 신용을 더욱 정확하게 평가하고, 금융 사각지대 내에 있는 고객을 제도권 내에서 적절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저축은행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AI 네이티브 뱅크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주요 목표다. AI를 전제로 운영되는 금융회사를 최종 목표로 집중할 방침이다.

핀다 관계자는 “AI는 금융회사의 비용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적은 인력으로도 더 높은 생산성과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며 “핀다는 단순히 AI를 도입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AI를 전제로 운영되는 금융회사를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시대에 필수적으로 존재해야만 하는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지난 10년 금융상품 연계 등 혁신 서비스를 해왔다면, 앞으로는 AI시대에 맞춰 연계를 넘어 금융을 재설계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핀다 관계자는 “AI를 잘 활용하는 금융회사가 아니라 AI 시대이기 때문에 존재해야 하는 새로운 금융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더 많은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금까지 금융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핀다가 그리고 있는 다음 10년의 모습이다”라고 강조했다.

자료=핀다, 생성형 AI 제작

자료=핀다, 생성형 AI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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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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