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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엠, SBA ‘오픈이노베이션 성과기업’ 선정

정채윤 기자

chaeyun@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3 10:37

100개 스타트업 협업…하드웨어 넘어 ‘플랫폼 기업’ 도약

글로벌 전자가격표시(ESL) 기업 솔루엠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2025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성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솔루엠

글로벌 전자가격표시(ESL) 기업 솔루엠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2025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성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사진=솔루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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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글로벌 전자가격표시(ESL) 기업 솔루엠(대표 전성호)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2025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성과기업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솔루엠은 SBA 프로그램을 통해 100개 이상의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성을 검토했고 이 가운데 10개 기업과 개념증명(PoC)을 진행했다. 이후 기술 완성도와 사업성을 기준으로 5개 기업과 실질적인 기술 협업을 성사시켰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식자재 마트 디지털화 프로젝트다. 솔루엠은 스타트업 에즈위메이크와 협력해 충남 홍성 왕마트에 실시간 가격 변경 시스템을 구축했다. 솔루엠의 ESL 기술에 에즈위메이크의 이커머스 솔루션을 결합해 재고 수량, 유통기한, 시간대별 수요를 반영한 자동 가격 조정이 가능해졌다.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은 가격을 자동으로 낮춰 판매하고 인기 상품은 수요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 항공권이나 호텔에서나 가능했던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동네 마트에서 구현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매장 운영 효율이 개선된 것은 물론 고객 스마트폰을 활용한 행사 알림과 데이터 기반 광고 수익(RMN) 모델도 새롭게 열렸다.

솔루엠은 지속 가능한 기술 영역에서도 협업을 이어갔다. 회사는 씨드앤과 함께 AI 기반 냉난방 최적화 기술을 매장 관리 플랫폼에 통합했다. 매장 상황에 맞춰 에너지 사용량과 온도를 자동 조절해 탄소 배출과 운영 비용을 동시에 절감할 수 있는 구조다.

솔루엠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회사의 근본적인 사업 전환과 맞닿아 있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2021년 코스피에 상장한 솔루엠은 현재 글로벌 ESL 시장 2위(점유율 기준) 기업으로, 전 세계 5만개 이상 매장에 3억5000만개의 ESL을 공급하고 있다.

다만 ESL 시장이 하드웨어 경쟁 중심으로 빠르게 포화되면서 솔루엠은 해법으로 ‘SSP(SoluM Solution Platform)’를 제시했다. 단순히 ESL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타트업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합해 고객사에 맞춤형 디지털 전환(DX)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에즈위메이크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단순 가격 표시 장치였던 ESL은 다이낸믹 프라이싱이라는 소프트웨어가 결합하면서 수익 최적화 솔루션으로 진화했고, 플랫폼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졌다.

솔루엠은 PoC 이후 협업 가능성이 확인되면 지분 투자까지 이어가는 구조를 갖췄다. 해외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해외 시장 PoC 지원, 펀드 운용사 추천 등 스타트업 성장을 다각도로 돕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사업에서 ‘티제이랩스’와 스마트 리테일 솔루션을 개발해 대상을 차지한 것도 이러한 협업의 연장선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우리의 기술을 현장에 뿌리내리게 하는 가장 강력한 혁신 엔진”이라며 “협업을 통해 완성된 SSP를 통해 글로벌 리테일 시장의 DX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겠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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