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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보수 30% ↑’ 신동빈, 롯데케미칼선 5년 새 62%↓[가성비 C-레벨]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4 00:00

석유화학 장기 불황 영향
2021년 60억→작년 23억
임직원 수도 1000명 감소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롯데케미칼에서 받은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성과급 지급이 줄고 급여까지 감소한 영향이다.

신동빈 회장 롯데케미칼 보수는 2021년 59억5000만 원이었는데, 지난해 22억7500만 원으로 61.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억8700만 원까지 줄었다.

롯데 계열사들이 최근 5년간 공시한 사업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를 통해 임직원 보수 내역을 분석한 결과다.

다만 신동빈 회장 전체 보수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롯데케미칼과 달리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 회장이 롯데지주·롯데케미칼·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웰푸드·롯데물산 등 6개 계열사에서 받은 보수는 112억27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6억3100만 원보다 오히려 30.1% 증가했다.

특히 롯데지주에서 받은 보수는 26억800만 원에서 32억5700만 원으로 24.9% 늘었다. 롯데쇼핑에서도 16억6100만 원에서 33억3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호텔롯데와 롯데웰푸드, 롯데물산에서도 보수가 모두 증가했다. 6개 계열사 중 신동빈 회장 보수가 감소한 곳은 롯데케미칼이 유일했다.

롯데케미칼에서 받은 보수는 2021년 59억5000만 원에서 2022년 38억3000만 원으로 줄어든 뒤 2024년까지 38억 원 안팎을 유지했다.

2025년에는 22억7500만 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2021년 지급됐던 성과급이 2022년부터 사라진 데 이어 2024년부터는 급여까지 줄면서 보수 규모가 낮아졌다.

롯데케미칼에서 신동빈 회장 보수가 줄어든 흐름은 회사 실적과 맞물려 있다. 회사는 2022년 이후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규모가 약 3조 원에 달한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다. 롯데케미칼 실적 악화로 인한 성과급 축소와 고정급 삭감이 보수 감소로 이어졌다.

대표이사 보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롯데 화학군 사업을 총괄하는 이영준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올해 상반기 보수가 5억 원 미만으로 개인별 보수 공시 대상인 상위 5인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간 보수는 6억2600만 원으로, 2021년 총괄 대표이사를 맡았던 김교현닫기김교현기사 모아보기 전 부회장 보수 12억3000만 원의 절반 수준이다.

보수 축소는 경영진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등기 임원 1인당 보수는 2021년 3억1100만 원에서 2025년 2억5300만 원으로 18.6% 감소했다. 미등기 임원 보수 총액도 289억100만 원에서 186억7900만 원으로 35.4% 줄었다. 미등기 임원 수 자체도 93명에서 74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력 규모 역시 축소됐다. 2021년 4494명이었던 롯데케미칼 임직원 수는 2025년 4291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3509명까지 줄었다. 2021년과 비교하면 985명, 21.9% 감소한 셈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782명이 줄어 감소 폭이 컸다.

올해 인력 규모가 크게 변한 시점은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낸 시기와 겹친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HD현대케미칼과의 합병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업재편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대응해 대산단지 생산시설을 통합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롯데케미칼은 합병 과정에서 임직원 100% 고용 승계를 약속하고 기존 급여와 수당, 복리후생, 승진 체계도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롯데케미칼 실적뿐 아니라 경영진 보수와 인력 규모에도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등 다른 계열사에서 받는 보수가 늘면서 롯데케미칼 보수 감소가 전체 보수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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