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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진 NHN 대표, NHN클라우드때문에 1831억원 보증을?

박수연 기자

suy166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11 16:28

포항 AI데이터센터 20MW 확보 위해
임대차 1101억·은행 차입 720억 보증

정우진 NHN 대표(왼쪽),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사진=NHN

정우진 NHN 대표(왼쪽),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사진=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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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수연 기자] NHN(대표 정우진닫기정우진기사 모아보기)이 자회사 NHN클라우드(대표 김동훈)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총 1821억 1400만 원 규모 보증에 나섰다.

최근 급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포항 데이터센터를 장기 임차해 AI 인프라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AI 산업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GPU와 전력·냉각·네트워크 등 실제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인프라 영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NHN클라우드는 20MW는 장기임차, 10MW는 자체 구축 방식으로 2027년까지 총 30MW 규모 추가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포항에서는 직접 건설보다 임차 방식을 택해 필요한 용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GPUaaS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NHN은 NHN클라우드가 AI GPU 사업 확장을 위해 AI팩토리포항PFV와 포항 데이터센터 임대차확약서를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NHN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NHN클라우드의 포항 데이터센터 임대차 확약과 관련해 1101억 1400만 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별도로 NHN클라우드가 시설투자를 위해 신한은행에서 차입하는 600억 원에 대해서도 720억 원 규모의 연대보증을 제공한다.

포항 20MW 장기 임차…건설 대신 빠른 선점

포항 데이터센터는 사업시행사 네오에이아이클라우드가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광명일반산업단지에 약 6000억 원을 투입해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총 수전용량은 40MW, 실제 IT 장비가 사용하는 전력은 32MW 규모다.

경상북도는 이번 사업에 1315억 원 규모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유치를 지원하고 40억 원을 직접 출자했다. 건축 허가와 전력 확보 등 주요 인허가 절차를 마쳤다.

NHN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대신 AI팩토리포항PFV와 임대차 계약을 맺고 20MW 규모의 공간과 부대시설을 확보한다. 임차 기간은 개시일부터 60개월이다. 확보한 인프라는 GPUaaS(서비스형 GPU)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활용할 예정이다.

NHN 관계자는 "GPUaaS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은 2027년까지 최소 3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0MW를 포항에서 장기 임차한 것이다.

AI 경쟁 모델넘어 실행 환경으로…인프라 선점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5월 AI 풀스택 브랜드 'FactoryX'를 공개하며 "AI 패권 경쟁의 핵심은 거대 모델 자체라기보다 이를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실행 환경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특히, AI 모델을 실제 서비스로 구현하려면 대규모 GPU와 함께 충분한 전력·냉각 설비,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갖춘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고성능 GPU일수록 소비전력과 발열이 커지는 만큼 대규모 전력을 확보한 AI 데이터센터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포항 데이터센터 역시 전력 공급 환경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경상북도는 원자력발전소가 밀집한 동해안 지역의 전력 인프라와 345kV급 전력망 접근성 등을 사업 강점으로 제시했다.
NHN 최근 분기별 실적 추이 그래프.

NHN 최근 분기별 실적 추이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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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GPU 매출…기존 인프라와 신규 용량 '투트랙'

NHN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서울 영등포구 양평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중인 GPU 물량 가운데 잔여분에 대해 신규 장기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리전에는 엔비디아 B300 이상의 최신 GPU 자원도 추가할 계획이다.

정우진 대표는 "빠르게 확대되는 GPU 수요와 NHN클라우드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성장 기회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의 GPU 인프라 사업은 국책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확장시켜 왔다. NHN은 2021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가 추진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사업'의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2023년 10월부터는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88.5페타플롭스의 연산능력과 107페타바이트의 저장용량을 갖췄다.

이후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AI 컴퓨팅자원 활용기반 강화 사업'에서도 대규모 GPU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체 사업 예산 1조 4600억 원 가운데 1조 원 이상을 투입해 양평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B200 GPU 7656장을 구축했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5월 관련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고 공공·산학연을 대상으로 GPUaaS 공급을 본격화했다. 이 가운데 4000여 장을 하나의 GPU 클러스터로 구성했으며 대규모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어하기 위해 수랭식 냉각 시스템도 적용했다.

국책사업에서 축적한 대규모 GPU 설계·구축·운영 경험은 민간 시장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올해 1월 크래프톤의 초거대 GPU 클러스터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 약 1000장을 멀티 클러스터 형태로 구성해 크래프톤의 AI 연구와 서비스에 GPUaaS를 제공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이 같은 인프라 경쟁력 확대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GPU 매출 성장 본격화…선행 투자 부담은 과제

이러한 행보는 성과로도 나타났다. NHN클라우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증가했다. NHN 기술 부문 매출은 1396억 원을 기록했다.

NHN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579억 원, 영업이익은 57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3%, 164.1%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우진 대표는 "이번 2분기 실적은 그동안 추진해 온 경영 효율화와 핵심 사업이 실질적으로 이익으로 연결된 첫 번째 분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에 따른 비용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NHN은 1분기 감가상각비가 전 분기 대비 21.9% 증가한 327억 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NHN클라우드의 정부 AI 사업 관련 사용권자산 및 유형자산 상각비가 약 73억 원 반영됐다.

박수연 한국금융신문 기자 suy166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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