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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전략 순항' 넥슨 이정헌, ‘연매출 7조’ 블러핑 아닌 자신감 입증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6 13:28 최종수정 : 2026-01-17 21:53

메이플 키우기, 아크 레이더스로 종‧횡적 성장 성과
이정헌, IP 확장 통해 임기 내 매출 7조 달성 목표
넥슨 2년 연속 연매출 4조 전망, 주가도 연중 최고치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 사진=넥슨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이정헌 넥슨재팬(일본법인 본사) 대표가 취임과 함께 제시한 ‘종적‧횡적 IP(지적재산권)’ 확장 전략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밝힌 ‘2027년 연매출 7조원 달성’ 목표도 현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넥슨, 2년 연속 연매출 4조 돌파…주가도 연중 최고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4조5594억원, 영업이익 1조4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넥슨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3461억원 영업이익 1조112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은 이정헌 대표가 취임한 2024년 연결기준 매출 4조91억원, 영업이익 1조115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연감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순이익도 1조2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이는 이정헌 대표가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한 기존 IP 프랜차이즈의 성공과 글로벌 신작들의 연속 흥행이 주효했다.

넥슨의 실적 증가세와 함께 넥슨 주가(일본 도쿄 증시 상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정헌 대표가 취임한 2024년 넥슨 시작가(2024년 1월 4일 기준)는 약 2718엔 수준이었다. 지난해 7월 처음으로 3000엔을 돌파며 시총(한화) 30조원에 진입했다. 올해 1월 13일 기준 첫 4000엔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수준으로, 시장이 넥슨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강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러한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이정헌 대표이사가 내세운 ‘IP 성장 전략’의 성공적인 안착이 꼽힌다. 이정헌 대표는 지난해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CMB(Capital Markets Briefing) 행사에서 기존 주요 IP를 확장하는 ‘종적 성장’과 신규 IP를 발굴하는 ‘횡적 성장’을 양대 축으로 삼아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한화 약 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넥슨재팬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

넥슨재팬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 사진=네이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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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표 ‘종적‧횡적 IP 확장’ 연이어 흥행 성공

사실 이정헌 대표가 연매출 7조원 목표를 제시했을 당시 시장의 반응은 반신반의했다. 이정헌 대표 취임 직전해 2023년 넥슨의 연매출은 3조9323억원 수준으로 게임업계 불황 속 매출 성장 2배를 달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헌표 ‘종적‧횡적 IP 확장’이 연이어 순항하며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종적 IP 확장은 넥슨이 보유한 블록버스터급 IP를 다양한 게임과 콘텐츠로 더 크고 오랫동안 성장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횡적 IP 확장은 미래를 위한 차세대 IP 확보가 핵심이다. 서구권 시장 공략과 차세대 ‘게임성’ 발굴이라는 도전적 목표를 내재하고 있다.

먼저 이정헌 대표 취임 이후 진행된 종적 IP 확장 사례를 살펴보면 2024년 중국에 출시한 ‘던전 앤 파이터 모바일’, 2025년 ‘마비노기 모바일’, ‘메이플 키우기’ 등이 있다.

먼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출시 성과로 2024년 던전앤파이터 IP 매출은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그해 넥슨 IP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출시 약 7개월 만에 넥슨 핵심 IP 반열에 오른 대표작으로 성장했다. 출시 직후부터 유의미한 성과를 쌓아 올린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장기적인 흥행을 이끌 ‘차세대 메이플’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각종 수치를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출시 이후부터 지난 15일까지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364만 건이다. 국내 서비스만으로 거둔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단기간에 거둔 높은 수치다.

특히 이용자 잔존율을 의미하는 리텐션 지표는 넥슨 라이브 게임 대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출시 후 한 달을 기준으로 내부 집계한 1일차 리텐션은 61%를, 14일차 리텐션은 42%를 기록했다. 9월 ‘팔라딘’ 업데이트로 새로운 시즌이 열리며 직전 3주와 비교 시 200% 이상 매출 상승과 40% 이상의 신규 및 복귀 유입 증가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넥슨 연매출 추이. / 사진=제미나이

넥슨 연매출 추이. / 사진=제미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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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대표작 메이플 스토리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방치형 ‘메이플 키우기’도 흥행에 성공하며 넥슨 IP 파워를 입증했다.

메이플 키우기는 지난 11월 정식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해 현재까지 정상 자리를 지키며 견고한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만 최고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약 57만 명,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14만 명을 기록하는 등 현재도 이용자 중심 소통 서비스로 장기 흥행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시장은 물론 북미권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하며 구글 플레이 게임 기준 전세계 매출 순위 10위 내 머무르는 등 글로벌 인기작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2024년 퍼스트 디센던트, 2025년 아크 레이더스 등 차세대 IP 발굴 프로젝트 종적 IP 확장도 순항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2024년 7월 글로벌 정식 출시한 넥슨의 첫 루트슈터 도전작이다. 이 게임은 출시 첫날부터 에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 일일 동시접속자 수 약 23만명을 기록하는 등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기록, 인기 순위에서는 글로벌 인기작 ‘엘든 링’을 밀어내고 1위를 석권하며 글로벌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2025년 10월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도 국내 게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웠다. 넥슨에 따르면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약 2달 만에 전세계 판매량 1240만 장을 돌파했다. 이는 한국 게임사가 선보인 게임으로서 전례 없는 성과다.

특히 아크 레이더스는 PC(Steam, Epic Games Store)와 PlayStation®5, Xbox Series X|S 등 전 플랫폼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 수 96만 명을 돌파해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 10주간 스팀 글로벌 ‘최고 판매 제품’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며 장기 흥행의 기반을 다졌다.

이정헌 넥슨 대표. / 사진=넥슨

이정헌 넥슨 대표. /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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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헌 “기본에 집중해 IP 연결과 확장 가속”

넥슨 창립 30주년인 2024년 취임한 이정헌 대표의 미션은 넥슨의 향후 30년을 향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로만 놓고 본다면 그가 제시한 종적‧횡적 IP 확장을 앞세워 순조로운 상황이다.

향후 넥슨은 ‘빈딕투스:디파잉 페이트’가 마비노기 IP의 추가 확장을 이끌고,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의 글로벌 출시가 2027년까지 이어지며 던전앤파이터 IP의 세계관을 더욱 넓힐 전망이다.

이에 더해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의 ‘낙원:LAST PARADISE’, 넥슨게임즈의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 등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넥슨의 포트폴리오에 다채로운 매력이 한층 더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 각 IP 팝업 스토어, 이용자 대상 오프라인 행사 등 이용자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등 IP 연결과 확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헌 대표는 “넥슨은 늘 재미라는 본질에 더 깊이 다가가고자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데이터 기반 분석 체계와 정교한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며 “이 과정에서 축적해 온 노하우는 넥슨만의 콘텐츠 운영 전략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넥슨은 이를 기반으로 주요 IP 콘텐츠를 다방면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IP 확장 전략에 따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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