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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수신경쟁력 강화·글로벌 공략까지 [인터넷뱅크 CEO 성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9 05:00

전년比 5.48% 영업이익 성장세 유지
해외시장 선점, 인니서 ‘슈퍼뱅크ʼ 깃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수신경쟁력 강화·글로벌 공략까지 [인터넷뱅크 CEO 성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CEO인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는 올해도 카카오뱅크의 꾸준한 성장세를 견인하며 일찌감치 5연임에 성공했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분야 모두에 정통한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설립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창립 멤버’기도 하다. 올해 카카오뱅크는 실적방어와 새 먹거리 발굴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성과를 거뒀다.

플랫폼 강화로 비이자익 27%↑

올해 카카오뱅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51억원으로 전년 동기(3556억원) 대비 5.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043억원으로 2.5% 늘었다.

대출을 통한 이자수익이 줄었음에도 비이자부문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고객 트래픽과 수신 기반 확대로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와 자금운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

3분기 누적 비이자수익은 8352억원으로 전년 동기(6591억원) 대비 26.7%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은 36%로 전년(30%)과 비교해 6%p 높아졌다. 특히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대출 비교, 광고, 투자플랫폼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4.7% 증가한 2312억원을 달성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3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실행된 제휴 금융사 대출은 1조2240억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 중이다. 파킹형 투자상품 ‘MMF박스’ 출시와 펀드 서비스 전면 개편 영향으로 투자 플랫폼 경쟁력이 강화됐다. 고객이 카카오뱅크에서 투자한 펀드·MMF 합산 잔고는 1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모바일 앱 내 투자탭을 신설해 MMF, 증권 투자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투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뱅크는 최근 전국 모든 자동화기기(ATM)의 대고객 수수료 면제 정책을 1년 연장한다. 국내 은행 가운데 전국 모든 ATM 출금수수료를 조건 없이 면제하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유일하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2026년에도 은행, 편의점 등 전국 모든 ATM에서 입·출금, 이체 등의 거래를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포용금융 실천은 물론 카뱅 고객층 확대 전략을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해석된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수를 2027년까지 3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운 상태다. 3분기 말 기준 누적 고객 수는 2620만명 수준으로 나타났고,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도 200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슈퍼뱅크’ 상장, 동남아 ‘선점’

올해 카카오뱅크의 고객 저변 확대는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는 일찍부터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국가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는데, 올해 비로소 인도네시아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지난 17일, 카카오뱅크의 첫 글로벌 투자처인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Superbank)'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3년 10월 그랩(Grab)과 동남아시아 사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슈퍼뱅크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왔다.

슈퍼뱅크의 청약 신청에는 100만 건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도네시아 투자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상장 당일 주가 또한 급등해 공모가인 주당 635루피아 보다 약 25%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슈퍼뱅크가 런칭 1년 6개월만에 상장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카카오뱅크만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 개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동남아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양한 해외 금융사와 협업 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선보인 신상품 'Kartu Untung(카르투 언퉁)'은 출시 2주 만에 가입자 10만 명이 몰리는 등 현지 고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 영역을 사업 모델, 국가 측면에서 동시에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넓히고 사업 범위 또한 지분투자,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인가 획득 후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태국 가상은행의 경우 상품, 서비스뿐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에 대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을 모색한다.

이와 관련해 윤호영 대표는 “카카오뱅크에 최적화된 글로벌 진출 방식을 수립해 결실을 내보임으로써 모바일 금융 기술력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 확장의 경쟁력과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뱅킹 네트워크를 구축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OHO 누적 대출 4.2조 돌파

3분기 들어 카카오뱅크는 비이자이익의 성장 속에서도 이자이익이 다소 줄어들며 아쉬움을 남겼다.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년 대비 0.34%p 하락했다. 여신이자수익은 3분기 누적 1조492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다만 이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및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으로 인한 불가피한 현상이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상 누적 대출 공급액은 4조2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은행권 전반에서 소상공인 대출이 줄어드는 환경에서도 대출 접근성을 꾸준히 확대했다. 3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조 8000억 원으로 1년 만에 60% 이상 증가해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잔액을 보유하게 됐다. 사업자 수는 140만 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0만 명에 이르렀다.

내년에도 편의성 중심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옮길 수 있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 하반기에는 놓친 환급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한 ‘사업자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세금계산서 조회 및 발행 등이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해 사장님들의 사업 운영 전반을 쉽고 빠르게 지원할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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