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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박주형 ‘3박자 전략’으로 ‘1등 백화점’ 굳힌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15 05:00

명품·F&B·콘텐츠 지속투자
내년 강남점 매출 4조 목표
본점도 명품관 대규모 리뉴얼

신세계百 박주형 ‘3박자 전략’으로 ‘1등 백화점’ 굳힌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명품, F&B,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3대 전략 축’을 사실상 완성하며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강남점은 최단 기간 내 3년 연속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고, 본점은 대규모 명품관 리뉴얼을 통해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랜드마크로 재정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강남점 매출 4조원 달성, 본점의 글로벌 상징성 확대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달 7일 기준 누적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매출 3조원 돌파로, 달성 시점도 2022년 12월 24일보다 두 달, 지난해 11월 28일보다 3주 앞당기며 역대 최단 기록을 새로 썼다. ‘국내 1등 백화점’이자 초격차 점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남점의 압도적 매출을 이끄는 것은 단연 명품이다. 올해 강남점 명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4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메스(4개), 루이비통(3개), 샤넬(4개)을 포함한 ‘에루샤’ 3대 명품을 비롯해 구찌(6개), 디올(4개), 프라다, 보테가베네타 등 주요 글로벌 하우스 브랜드가 약 100개 매장 규모로 구성돼 국내 백화점 중 가장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카테고리별로 남성·여성·뷰티·슈즈·주얼리·키즈까지 세분화된 부티크가 입점해 있으며, 브랜드의 ‘플래그십급 매장’이 강남점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강남점의 저력을 뒷받침한 또 다른 축은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이다. 2년간 4번의 리뉴얼을 통해 완성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 프리미엄 푸드홀 ‘하우스 오브 신세계’, 고급 델리 존 등이 단순 식음 매장을 넘어 ‘방문 목적지’ 역할을 하며 강한 집객력을 발휘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재단장 후 식품관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으며, 주말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하루 방문객이 10만명을 넘어선다. 명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 F&B가 결합되면서 강남점은 ‘고객 단가 × 체류 시간’ 두 요소를 모두 잡으며 안정적 매출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점은 이미 명품 라인업이 국내 최고 수준인데, 여기에 고급 식음 콘텐츠까지 전략적으로 결합해 ‘명품 + F&B’의 시너지를 가장 잘 구현한 사례”라며 “백화점 산업이 경험 기반 소비로 이동하는 흐름을 가장 선제적으로 실현했다”고 평가했다.

본점도 올해 1분기부터 진행해온 대규모 명품관 리뉴얼을 마무리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본점 신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과 대형 샤넬 매장이 들어서며 명동 상권 내 고급 소비의 중심축을 명확히 했다. 공실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고, 신규 명품 브랜드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본점은 ‘국내 프리미엄 백화점’에서 ‘글로벌 신뢰도 높은 명품 허브’로 격상됐다는 평가다.

올해 본점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외에도 까르띠에,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롤렉스 등 럭셔리 주얼리·워치 브랜드 전반을 리뉴얼했다.

특히 ‘루이비통 더 플레이스 서울 신세계 더 리저브’는 패션·워치·주얼리뿐 아니라 레스토랑, 카페, 기프트·홈 컬렉션, 문화 전시 공간까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내년 초에는 불가리가 신규 입점하고 디올 매장 리뉴얼이 예정돼 있어, 본점 명품 라인업은 강남점에 견줄 만한 수준으로 완성도를 끌어올린 상태다.

본점은 공간 기반의 콘텐츠 강화에도 집중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더 헤리티지’는 연중 전시, 브랜드 협업, 워크숍 등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 소비자층의 발길을 끌고 있다. 명동의 새로운 포토존으로 자리 잡은 ‘신세계스퀘어’는 본점 일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집객 요소로 부상했다.

수도권 외 지역 점포들도 호실적으로 전체 성과를 뒷받침하고 있다. 대전 신세계 Art & Science는 연말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전점이 1조 클럽에 가입하면 신세계백화점 12개 점포 중 무려 5곳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 부산 센텀시티점은 올해 매출 2조원 달성이 예상되며 점포 간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이끈 지휘자가 바로 박주형 대표다. 박 대표는 신세계에서만 40년을 근무해 온 ‘정통 신세계맨’으로, 2023년 말 신세계백화점 대표로 선임된 이후 1년 만에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신세계그룹 내 사장 승진자는 단 두 명이었으며, 그중 한 명이 박 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신세계그룹은 “박 대표가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와 스위트 파크 개점 등 백화점의 혁신을 주도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직을 겸임하며 공간 전략·콘텐츠 강화 등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명품·F&B·콘텐츠라는 세 축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성하며 백화점을 단순 쇼핑 공간에서 ‘경험 기반 목적지’로 전환하는 흐름을 선도했다”며 “강남점의 4조원 도전과 본점의 글로벌 랜드마크 전략은 백화점 산업 부가가치 모델의 변화를 제시하는 상징적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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