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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에서 IPO까지”…장민영號 기업은행, 중소기업 ‘자본시장 사다리’ 만든다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0 14:06

생산적 금융, 대출 중심에서 투자·IPO 등 자본시장으로 확장
코스닥 활성화 TF 출범…IBK투자증권 리서치·IB 역량 연계 주목
기업 발굴→투자→기업가치 제고→상장으로 이어지는 성장금융 구상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의 무게중심을 기존 대출 중심에서 투자와 자본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의 무게중심을 기존 대출 중심에서 투자와 자본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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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장민영닫기장민영기사 모아보기 IBK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 금융의 무게중심을 기존 대출 중심에서 투자와 자본시장으로 넓히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코스닥 기업 발굴과 투자, 기업공개(IPO) 등 자본시장으로 이어지는 성장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업은행이 은행 단독의 자금 공급에 머무르지 않고 IBK금융그룹 계열사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업은행이 발굴한 성장 잠재력 높은 중소·벤처기업을 IBK투자증권의 리서치와 기업금융(IB), 투자 기능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는 구조다.

장 행장은 올해 취임과 함께 ‘IBK형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를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은 오는 2030년까지 총 300조원을 생산적 금융에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중소기업과 미래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장 행장은 취임 당시 기업은행이 단순한 자금 공급자를 넘어 산업 체질 개선을 돕는 금융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증권부문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기업은행이 생산적 금융의 범위를 대출에만 한정하지 않고 자본시장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IBK금융그룹 차원의 ‘IBK 코스닥 활성화 TF’를 출범시켰다. 코스닥 시장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코스닥 및 예비 상장사를 대상으로 144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업 분석 보고서도 61건을 발간했다. 경영·세무 등 맞춤형 밸류업 컨설팅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주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①기업은행의 압도적인 현장 네트워크로 성장 기업을 발굴하고 ②투자·컨설팅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뒤 ③자본시장 상장으로 연결하는 실질적인 ‘자본시장 사다리’ 구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향후 핵심 축으로 꼽히는 곳은 IBK투자증권이다. 기업은행의 기업 발굴·대출 역량과 IBK투자증권의 리서치·IB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경우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대출과 투자, 회사채, IPO 등 다양한 자금조달 수단을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체적 기반도 갖춰져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브릴스, 케이앤에스아이앤씨 등의 코스닥 상장 공모주 청약을 성료하는 등 자본시장 내 IB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코스닥 활성화 전략이 IBK투자증권의 기업금융과 연계될 경우 ‘은행→증권→자본시장’으로 이어지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모델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장 행장 개인의 경력도 이 같은 자본시장 연계 전략에 힘을 더한다. 장 행장은 기업은행에서 여의도한국증권지점장, 자금운용부장, IBK경제연구소장,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거친 뒤 IBK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은행뿐만 아니라 자금시장의 생리와 자산운용을 두루 경험한 만큼, 대출과 투자금융을 결합한 생산적 금융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업은행은 하반기 조직개편에서도 생산적 금융 추진 동력을 재정비했다. 지난 7월 ‘생산적포용금융부’를 신설해 첨단·혁신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자금 공급을 강화하고, 투자 부서 내 정책사업 전담 조직도 강화했다.

시장에선 기업은행의 생산적 금융이 단순한 자금 공급 규모를 넘어 ‘어떤 방식으로 기업의 성장자금을 다변화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이 정책금융기관의 대출 확대에만 머물 경우 기업의 자생적 성장이나 자본시장 활성화로 이어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이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을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은행중심의 그룹 차원에서 금융 역량을 모으는 것이 핵심”이라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기업 성장과 자본시장 활성화가 선순환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기업은행이 발굴한 혁신기업들을 IBK투자증권의 리서치 및 IB, 투자 역량과 얼마나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지가 장민영호 기업은행이 제시한 ‘자본시장 사다리’ 구상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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