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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우미건설, 나란히 톱20…호남권 건설사 성장공식 통했나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06 17:31

'첨단3지구 A6블록 제일풍경채' 투시도. /사진제공=제일건설

'첨단3지구 A6블록 제일풍경채' 투시도. /사진제공=제일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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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광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제일건설(대표이사 허만공)과 우미건설(각자 대표이사 곽수윤·김영길·김성철)이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나란히 전국 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호남권 대표 건설사 입지를 다시 확인했다.

두 회사 모두 단순 시공을 넘어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는 디벨로퍼 역량을 키우고, 공공택지 중심의 사업과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전국 무대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2026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제일건설은 지난해와 같은 17위를 유지했고, 우미건설은 전년보다 한 계단 오른 18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호남권 건설사 가운데서는 제일건설과 우미건설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는 출발점도 비슷하다. 지방 기반 중견 건설사였지만 공공택지와 신도시 개발사업을 발판으로 전국 시장에 진출하며 외형을 키웠다.

제일건설은 2012년 시공능력평가 140위에서 꾸준히 순위를 끌어올려 2023년 처음 20위권에 진입한 뒤 현재 17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토목건축 시공능력평가액은 2조8000억원대로 비수도권 건설사 가운데 상위권 경쟁력을 이어갔다.

우미건설도 2003년 117위에서 출발해 2004년 66위로 도약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고, 올해 처음으로 18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 무리한 확장보다 사업성…'디벨로퍼 전략'이 성장 견인

두 회사 모두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선별하는 전략을 성장 배경으로 꼽았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순위가 급격히 상승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신도시와 공공택지에서 공급했던 사업들이 준공되며 실적에 반영돼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공택지 사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후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시행과 시공을 함께 하는 사업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정부의 주택 공급 기조 변화에 맞춰 LH 민간참여사업과 도급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미건설 역시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진 기간에도 계획한 분양 물량을 꾸준히 공급했고, 무리한 확장보다 사업성이 검증된 사업지를 선별해 적기에 공급했다"며 "대부분의 사업장이 양호한 분양 성과를 거두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했고, 이러한 실적이 이번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별 수요와 공급, 가격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사업성이 확실한 곳만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브랜드 디자인을 리뉴얼하는 등 상품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하반기 분양·복합개발로 성장세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두 회사 모두 전국 주요 사업지에서 신규 공급에 나선다.

제일건설은 광주 첨단3지구 마지막 공공택지 가운데 하나인 '첨단3지구 A6 제일풍경채' 시공을 맡고 있다. 다만 시행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가 담당하는 사업으로, 회사는 시공 역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정비사업 분야에서도 중소규모 사업지를 중심으로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 위치도. /사진제공=우미건설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 위치도. /사진제공=우미건설

우미건설은 7일 견본주택을 여는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를 시작으로 9월 광주 '챔피언스시티 1차'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챔피언스시티는 우미건설이 PFV 주주로 시행에 참여하는 동시에 시공까지 맡는 대형 복합개발사업이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세종 우미린 센터파크는 공공시설 복합단지 특화권역에 위치해 상품성이 우수하고, 세종시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았던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광주 챔피언스시티 1차는 시행과 시공을 함께 수행하는 핵심 사업인 만큼 하반기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에서 출발한 제일건설과 우미건설은 이제 전국 상위권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하반기 분양 성적과 신규 사업 성과가 두 회사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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