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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인수, CET1비율↑···임종룡 회장, 종합금융그룹 도약 '성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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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5-12-02 17:00

3분기 총자산 587조원···2022년 대비 17.9% 증가
주가 151% 상승, ESP 5000원 돌파···밸류업 '성공'
금융지주 첫 생산적금융 계획 발표, 설명회 주관
AX추진위 마련, 생산적금융 업무에 AI 우선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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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 = 김성훈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 =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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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숏리스트를 발표하면서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로 외형 확장에 성공했고, 밸류업을 통한 주주·기업가치 제고로 질적 성장도 놓치지 않은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생산적금융 참여 계획도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발표했고, 조직문화 개선과 디지털·AI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그룹 내외부의 평가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외 금리 여건 악화로 인한 건전성 하락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ROE 10.8% 돌파, NIM 반등 성공
증권·보험 인수, CET1비율↑···임종룡 회장, 종합금융그룹 도약 '성과' [우리금융 차기 회장 선임 레이스]

우리금융지주 임원추천위원회는 2일 숏리스트를 발표하고, 임종룡 현(現)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후보군에 포함됐음을 밝혔다.

임 회장은 1959년 생으로, 과거 재정경제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역임하고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냈으며, 5대 금융위원장으로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을 이끌었다.

지난 2023년 우리금융그룹 회장 취임 이후에는 민관을 아우르는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종합금융그룹 재건 ▲밸류업 ▲생산적금융 ▲DX·AX ▲내부통제 개선 등의 과제를 동시에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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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익성의 경우 취임 첫 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금리 인상,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 되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영업이익을 21% 이상, 당기순이익은 20% 이상 회복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ROE 역시 취임 전보다 높아져 9.3%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수익 개선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ROE도 10.87%까지 상승하는 등 양호한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하락했던 NIM도 0.02%p 반등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 가량 하락했지만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고, 순이익의 경우 6.2% 상승하며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아쉬운 점은 건전성 하락이다.

작년까지는 NPL비율이 0.5%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 기준 0.7%로 상승했고, 2023년 말 230%에 육박했던 NPL커버리지비율도 130%로 떨어졌다.

우리금융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량 여신 중심의 자산리밸런싱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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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보험 인수, 계열사 시너지 확대
금융투자업계에서 우리금융그룹의 실적에 기대를 거는 배경에는 임종룡 회장의 비이자이익 확대, 비은행 계열사 시너지 강화 전략이 있다.

임 회장은 기업금융 확대와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은행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증권·보험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비이자이익 개선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 8월에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 임 회장은 MTS 홍보에 직접 나서며 증권사 역량 강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더해 우리은행 IB그룹을 여의도 파크원 타워로 이전하고, 우리투자증권에는 CIB시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해 이명수 IB그룹 부행장을 CIB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하는 등 시너지 형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7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을 완성한 후에도 임원들과 함께 보험업에 대해 공부하고, 새 휘장을 마련해 보험사 직원들에 직접 달아주는 등 계열사간 화학적 결합을 위해 힘썼다.

이를 통해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 후 2024년 말 기준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년도 대비 42% 가까이 성장했고, 올해도 보험사 인수를 통해 3분기 누적 기준 작년 대비 4.6% 증가했다.

5%, 6%대를 기록하던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기여도는 올해 3분기 18%까지 확대됐다.

총자산도 2023년 말에는 500조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24년 525조원을 넘어섰고,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587조원으로 급증했다.

CET1비율 13% 육박, TSR 상승으로 '질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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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계열사 확대를 통한 외형 확장 뿐만 아니라, 그룹의 질적 성장도 꾸준히 추구하며 성과를 거뒀다.

이는 밸류업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CET1비율의 경우 임 회장 취임 전 1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를 돌파했고 올해 3분기 기준 12.92%까지 오르며 13% 도달을 목전에 두고 있다. BIS비율도 15%대에서 16%대로 상승했다.

주당배당금도 취임 이후 꾸준히 늘려 올해 3분기 기준 배당금이 지난해보다 11% 이상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도 우수한 배당 성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시작한 비과세배당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비과세 배당을 도입하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돼 배당금액 전체를 수령할 수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을 처음 시작한 것도 임종룡 회장이다.

지난 2023년 1000억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1366억원,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2022년 마지막 거래일 기준 1만 1550원이던 주가는 지난해 말 1만 5000원선을 돌파, 이날 종가 기준 2만 8900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말 대비 151% 이상 증가한 것이다.

EPS(주당순이익)도 같은 기간 3000원대에서 5000원대로 급증했고, BPS(주당순자산) 역시 4만 3000원을 넘어섰다.

임 회장은 “자본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마쳤다”며 “2027년까지 CET1 비율 13%를 달성하고 주주환원율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공시를 통해 CET1비율 13% 초과 시 TSR(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정책을 공개했다.

지난 2022년 26.2%였던 우리금융의 TSR은 올해 말 기준 34.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년부터 보험사 인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을 고려하면, 50% 목표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지주 최초 생산적금융 계획 발표
우리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프로젝트 계획

우리금융그룹 생산적금융 프로젝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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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그룹의 가치 성장 뿐만 아니라 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생산적금융 대전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최초로 80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대전환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임종룡 회장이 직접 설명회를 주관했다.

기재부 1차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임 회장의 정무 감각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향후 5년간 총 73조원을 투입해 첨단전략산업 육성 등 생산적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최초로 10조원을 지원하는 것이 우리금융의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생산적금융 계획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AI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임 회장은 최근 직속 회의체로 AX 추진위원회를 설치, 그룹 190개 주요 업무 중 50여 개 ‘생산적금융’ 업무에 우선적으로 AI를 적용하기로 했다.

AX 추진위원회는 AI 기반 경영시스템 대전환의 실행 기구로, 지주에서 마련한 AX 로드맵이 계열사와 업무 일선에서도 원활하게 실현되도록 하고 조직 전체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조직이다.

AI에 진심인 임 회장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 워크숍을 통해 올해를 AX 원년으로 삼겠다고 발표하고, AX 컨트롤타워로 ‘AI전략센터’를 신설, 그룹 차원의 AX 로드맵 수립·성과 관리부터 계열사 AI 과제 지원과 R&D 총괄까지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에 AI 전담 조직을 두도록 하고, 본인이 솔선수범해 교육과 연수에 나서며 AI 기반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계파주의 타파·다각적 내부통제 개선
금융권에서 꼽는 임종룡 회장 연임의 유일한 장애 요소는 '내부통제'다.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전임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친인척 부당대출 문제로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락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다만 사고가 드러난 이후 임 회장이 즉각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고, 대대적인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 문화 개선으로 빠르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유의미한 성과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로 임 회장은 ▲그룹사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 ▲그룹사 부적정 여신 정보 공유 ▲여신감리조직 격상·역할 강화 ▲자회사 임원 선임에 대한 회장 사전합의 폐지 ▲윤리경영실 신설·외부전문가 영입 등 다각적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공개, 시행하며 금융사고와 민원을 대폭 줄였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맨 왼쪽)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 끝)이 동우회 통합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맨 왼쪽)과 정진완 우리은행장(오른쪽 끝)이 동우회 통합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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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주의 타파를 통한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해 임 회장이 직접 나서 퇴직직원 동우회 통합을 주도한 것은 이미 유명한 일화가 됐다.

이에 더해 임 회장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주재해 현장의 내부통제 현안을 직접 살피고 있으며, 영업현장 점검·사고예방을 위해 지주 준법감시인이 전국을 순회하고 있다.

은행 뿐만 아니라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신규 배치·확충했고, 이로써 상반기 기준 총 251명의 전담 인력이 전국의 영업 현장에서 내부통제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종룡 회장의 경우 실적과 조직 문화 개선으로 내부 임직원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고, 생산적금융에 대한 적극적 참여로 당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안다"며 "경영 연속성을 고려할 때 연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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