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왼쪽)과 이억원 금융위원장 (가운데 오른쪽)이 지난달 열린 세계경제연구원-우리금융그룹 국제 컨퍼런스 개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장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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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그룹의 실적개선과 밸류업을 모두 잡았다.누적 순이익의 우상향은 물론 자본비율과 배당성향 모두 개선세를 보이면서, 우리금융그룹의 실적 안정화에 대한 시장 신뢰가 커진 모습이다.
특히 숙원사업이던 보험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 도약 등 가시적인 실적도 뒤따르면서, 성과 중심 경영기조를 강조했던 임종룡 회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의 경우 3분기 말 기준 영업이익 2조9650억원, 당기순이익 2조8860억원으로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3분기에 거둔 1조2444억원의 당기순이익은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 보험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발생한 염가매수차익에 순익 증가에 영향을 줬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2분기 연속으로 갈아치우기도 했다.
연간 실적 컨센서스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줄어든 3조7360억원대로 예상됐지만,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3000억 가량 늘어난 3조4350억원대로 예상됐다. 2022년 거둔 3조1417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순이익이 예상된 셈이다.
2023년 말 8.28%였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9.34%로 오른 것에 이어 올해 3분기에는 10.87%까지 우상향하고 있다. 핵심 수익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023년 1.82%에서 지난해 1.70%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 3분기에는 1.72%로 반등에 성공했다.
임종룡 회장은 은행에 편중됐던 우리금융의 실적 구조를 비은행 계열사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을 꾸준히 이행해왔다.
올해 신년사에서 임 회장은 “고객의 일상이 우리의 은행·카드, 캐피탈, 증권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며, 새로운 금융 영역으로의 도전에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회장이 말한 ‘새로운 금융 영역’이란 그간 우리금융이 갖지 못했던 보험 계열사의 인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됐다.
우리금융은 올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에 성공하며, 오랜 기간 숙원사업으로 남아있던 보험 계열사 인수를 통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에 나섰다.
뿐만 아니라 올해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의 MTS 구축 등 증권 부문의 영업력 강화에 착수하기도 했다. 우리금융 투자은행(IB) 그룹이 여의도로 옮겨간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3분기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CFO는 “우리금융은 은행·보험·증권 등 3개 계열사를 축으로 삼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늘어난 실적은 곧 자본적정성 개선과 주주환원으로도 이어졌다.
2023년 말 11.9%였던 보통주자본비율이 지난해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 중장지 목표치였던 12.5%를 넘어 올해 3분기 12.92%까지 개선됐고, BIS비율은 15.8%에서 16.04%로 올랐다.
임종룡 회장 체제에 처음으로 시행된 자사주 매입·소각은 2023년 말 1000억원에 이어 지난해 1366억원, 올해는 1500억원 이상을 예고하며 갈수록 덩치를 키우고 있다.
주당배당금은 2023년 말 1000원(분기 360원, 기말 640원)에서 2024년 1200원(분기 540원, 기말 660원)으로 늘어난 것에 이어 올해는 분기배당만 600원으로 늘었다. 기말배당을 합치면 전년도를 넘어서는 배당이 예상되는 상태다.
주당가격은 2023년 말 1만2980원에서 올해 11월 2만6000원대까지 2배 넘게 올랐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는 3400원에서 5068원으로 올랐고, 주당순자산(BPS) 역시 3만7000원대에서 4만3000원대까지 상승했다.
무엇보다도 지난 3월,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비과세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 비과세 배당을 받으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 15.4%가 면제돼 배당금액 전체를 수령할 수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우리금융은 올해 4분기 결산배당부터 비과세 배당을 적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여전히 약 0.5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과 CET1 안정화가 가시화되면,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재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임 회장은 “자본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뮬레이션을 마쳤다”며 “2027년까지 CET1 비율 13%를 달성하고 주주환원율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총주주환원율은 2023년 말 33.7%대에서 올해 35%대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우리금융의 실적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중장기 목표치의 조기달성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밸류업 공시를 통해 CET1비율 13% 초과 시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하는 주주환원정책을 밝힌 바 있다. 올해는 보험사 인수 및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에 방점이 찍히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서 영업이 본격화되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이재명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생산적금융 대전환’에 맞춰 80조 규모의 생산적금융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미 이보다 앞서 우리금융은 그룹 차원의 상생·포용금융을 지속적으로 이행해왔다.
올해의 경우 정책자금·신재생에너지PF 등 ESG금융에서 상반기 기준 61조원을 지원했고, 2030년까지 이를 100조원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룹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역시 최근 2년 사이 3700억원가량이 발행됐다.
특히 지난 9월,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임종룡 회장이 주재하는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시동을 알렸다. 내년 초 임기만료가 예정돼있음에도 임 회장이 직접 중장기적인 생산적금융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은 특기할 부분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총 73조 원을 투입해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 중심에서 벗어나 첨단전략산업 육성 등 생산적금융 전환에 속도를 낸다. 또한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에 민간 최초로 10조 원을 지원해 경제회복을 위한 민관협력에도 앞장선다.
임종룡 회장은 “국민성장펀드는 정부·산업은행 출연 자본과 매칭해 운용되는 반면, 그룹 자체투자는 우리금융 고유의 재원을 활용하는 독자적 투자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열린 세계경제연구원과의 공동 컨퍼런스에서도 임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은 급변하는 글로벌환경 속에서 생산적, 포용, 신뢰금융이라는 세 가지를 확고히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는 한편, “그룹 핵심역량 강화하고 건전성 높이며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앞장설 것이다. 대한민국이 경제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 뒷받침하는 신뢰받는 금융그룹으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역설했다.
임종룡 체제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은 내부통제 이슈다. 우리금융은 전임 회장 시절부터 단행된 친인척 부당대출 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고, 그 결과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이 하락하는 등의 여파가 있었다.
다만 이 같은 부당대출의 대부분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하기 전에 이뤄진 일로, 임 회장의 연임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임 회장이 같은 금융사고의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실질적인 내부통제 강화에 나선 것도 당국의 긍정적인 해석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최근까지 계속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와 정책을 추진해왔다. ▲그룹사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 및 ▲그룹사 부적정 여신 정보 공유 ▲여신감리조직 격상 및 역할 강화 ▲자회사 임원 선임에 대한 회장 사전합의 폐지 ▲윤리경영실 신설 및 외부전문가 영입 ▲이상거래 감지시스템 구축(은행) ▲계파주의 타파 위한 퇴직직원 동우회 통합 등의 구체적 성과도 있었다.
올해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정기적으로 직접 회의를 주재해 현장의 내부통제 현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지주 준법감시인이 지속적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영업현장을 점검하고 사고예방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요 거점 영업점에 배치돼 일일감사를 담당하던 148명의 내부통제관리역에 더해 전국 영업본부마다 내부통제전문역을 각 1~2명씩 총 57명을 신규 배치했다. 이들 내부통제전문역은 해당 영업본부 특성에 맞는 테마 점검과 함께 산하 영업점들에 대한 월별 정기감사를 수행하고 있다.
카드, 자산신탁,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현장 조직에도 내부통제 전담인력을 신규 배치 또는 확충하는 등 내부통제 인프라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상반기 기준 우리금융은 총 251명의 전담인력이 전국의 영업 현장에서 직접 내부통제 업무를 관장하게 됐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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