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그룹 본사.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조2590억 원, 영업이익 8190억 원, 순이익 761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1383억 원, 영업이익은 112억 원 늘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7%, 34.9% 증가한 수치다.
철강, 전방산업별 가격 협상 온도차... "급등 아닌 점진적 정상화"
철강 부문에서는 포스코 별도 기준 영업이익 274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610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2.9%로 여전히 예년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CFO) 부사장은 "주원닫기
주원기사 모아보기료비가 전분기 대비 약 6% 상승했고 유가·환율·물류비·정비비 등 비용 증가가 부담이 됐지만, 탄소강 판매가격이 톤당 92만 원에서 96만2000원으로 오르며 원료비 상승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3분기에는 열연 대수리 이후 조업이 안정화돼 조강 생산량 약 900만 톤의 최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고, 내수 판매 비중도 51%대에서 55.5%까지 회복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도 3분기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철강 가격 협상 전망과 관련해 노성래 마케팅전략실장은 "상반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모두 반영하지 못한 측면이 있어 하반기에도 점진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며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가격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는 포뮬러 기반 계약으로 원료 상승분을 순차 반영하는 협상이 진행 중이고, 조선은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추가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도 "다만 가전은 생산기지의 동남아 이전과 경쟁 심화로 협상 환경이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감산 정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은 총량을 줄이기보다 저급재 공급을 줄이고 고급재로 채우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도 고급강 중심 판매 확대와 내수 판매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외 통상 이슈에서는 새로운 리스크가 확인됐다. 홍준영 포스코 무역통상실장은 "일본이 지난해 8월 도금강판 반덤핑 조사에 이어 올해 6월에는 한국·중국·대만산 열연·냉연강판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이례적으로 동시에 개시했다"며 "지난 24일 공개된 도금강판 예비 판정에서 마진율 산출 방법에 조사 당국의 재량이 과도하게 개입되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마진율이 산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최종 판정까지 불합리한 판정 근거를 하나하나 반박하며 관세율을 정상 수준으로 시정하도록 지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철강 수입 쿼터 축소(세이프가드 8차연도 대비 47% 감축)에 대해서는 "정부 간 협상으로 한국의 쿼터 축소를 최소화해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여건을 마련했다"며 "고수익 전략고객 중심으로 국가쿼터를 우선 소진하고, FTA 체결국 공용쿼터 추가 활용, 제3시장 전환 판매 등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PTKP 2기 증설과 관련해서는 홍윤식 포스코홀딩스 철강산업관리실장이 "1기는 최근 5년간 연평균 4억 달러의 에비타를 창출하며 총 투자비의 약 90%를 회수한 상태"라며 "2기는 동남아 최초로 자동차강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어 1기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가이던스엔 광양 신규 전기로 가동 비용이 이미 반영됐다. 허종열 포스코 재무실장이 "과거 미니밀 전기로 사업의 수익성 악화 경험과 달리, 이번에는 합탕 기술로 훨씬 고급강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현재 가동률은 낮은 편이지만 가동률이 올라가고 고급강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을 충분히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영 포스코 무역통상실장은 "탄소저감 강재는 아직 시장 프리미엄에 대한 컨센서스와 국제 표준이 부재한 초기 단계"라며 "글로벌 OEM·풍력에너지 고객사 대상 인증 테스트재 공급을 진행 중이며, 시장이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원가 상승분을 프리미엄으로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 아르헨티나 첫 흑자... 가격 하락은 염수·경질형에 다른 영향
이차전지소재 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끈 건 리튬 자회사였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60% 늘며 매출은 290% 증가했고, 영업이익 110억 원으로 법인 설립 후 분기 기준 첫 흑자를 냈다.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복수 고객사와 공급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인증 절차와 추가 판매처 확보도 진행 중"이라며 "7월 중 진행 중인 중수리가 끝나면 4분기부터 풀가동 체제로 전환하고, 할인 없는 인증제 판매도 단계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또한 "2공장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어 3분기에는 이익 개선세가 주춤해 보일 수 있지만, 4분기에는 이 공장의 초기 비용을 다 흡수하고도 2분기보다 한 단계 더 확대된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4공장(3·4단계) 투자 시점과 관련해서는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투자실장이 "1·2단계와 달리 3·4단계는 탄산리튬을 목표로 하는데, 어떤 공정과 제품 믹스를 도입할지는 아직 미정 상태"라며 "연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PFS)를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리고, 사업 승인(FID)은 내년 말 정도에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튬 가격 하락 우려에 대해서는 "리튬 광산 재가동에 따른 가격 하락은 이미 실적에 반영돼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은 "호주 등 광산 재가동으로 리튬 가격이 22달러대에서 18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8달러대 후반으로 반등한 상황을 감안했다"며 "다만 스포듀민(경질리튬)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보여, 이는 염수형인 아르헨티나 사업에는 부정적이나 경질형 리튬 사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익성 구조에 대한 질문에는 이재영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사업관리실장이 "정상적일 때 스포듀민 원료비 비중은 35% 수준이었는데, 리튬 수요 급증기에 56%까지 오른 데 이어 최근에는 12%까지 뛰면서 중국 업체들도 영업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간에 들어섰다"며 "대규모 광산이 재가동되고 신규 광산이 개발되면 예전의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여러 기관이 전망하고 있고, 그 수준이면 당사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1단계(수산화리튬)와 2단계(탄산리튬) 간 마진 차이에 대해서는 "공법 차이 때문이 아니라, 탄산리튬 가격이 수산화리튬과 같은데 원가는 3달러 이상 낮기 때문"이라며 "2단계가 정상화되면 1단계보다 수익성이 훨씬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희토류 사업에 대해서는 김문수 포스코홀딩스 인프라사업관리실 부장이 "원료는 동남아, 분리정제는 미국·동남아 합작사업, 영구자석 생산은 미국에서 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며 "신규 진입 사업인 만큼 글로벌 선도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조기 안착을 추진하는 동시에, 핵심인 분리정제 기술은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자체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 자회사 매각대금 90%는 재투자, 10%는 주주환원
이번 컨퍼런스콜에선 주주환원 정책 산출 근거도 주목을 받았다. 앞서 인베스터데이에서 밝힌 '상장 자회사 매각대금의 90% 재투자, 10% 주주환원' 원칙에 대해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 부사장은 "매각대금을 약 3조5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주주환원분은 약 3500억 원 수준"이며 "상장 자회사 지분 매각은 지배주주 순이익 감소, 즉 배당 감소로 이어지는데 시뮬레이션 결과 연간 배당 감소분은 약 800억 원으로 산출됐다"고 설명했다.이어 "3500억 원은 연간 배당 감소분 800억 원의 약 4배로, 4년 치 배당 감소분을 일시에 보전해주는 개념"이며 "4년 이후에는 리튬 등 신규 투자로부터 나오는 이익이 상장 자회사 이익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리튬 가격이 2만 달러 수준일 때 리튬 사업 영업이익률이 40%대 중반까지 나올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에 이런 포트폴리오 조정이 주주가치 제고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자회사 지분 유동화 방식은 이사회 의결 사항이자 시장 민감 사안이라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며 "시장 수급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신중히 결정해 관련 법규에 따라 투명하게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얀마·호주 가스전 판매가격 상승과 팜유 생산량 회복에 힘입어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포스코이앤씨는 건축 부문 이익 개선으로 2분기 440억 원 흑자(상반기 누계 970억 원)를 내며 지난해 4520억 원의 일시적 적자에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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