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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잠재우나...SKT 유영상 ‘AI 승부수’

정채윤 기자

cy@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0-27 05:00

오픈AI·아마존 AI 동맹
그룹 AI 사업 진두지휘
2030년 매출 5조 포부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열린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 사진 = SK텔레콤

▲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8월 29일 열린 ‘SK AI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 사진 = SK텔레콤

[한국금융신문 정채윤 기자]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이사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선언 1년 만에 오픈AI,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업 성과를 이끌어냈다.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로 위기를 맞았지만, AI를 통해 다시 한번 생존력을 과시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지난 1일 오픈AI와 메모리 공급 의향서 및 서남권 AI 데이터센터(DC) 설립·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서남권에 오픈AI 전용 AI DC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한국형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주도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를 중심으로 대규모 글로벌 AI DC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SK그룹과 삼성그룹이 참여하고, 해외에서는 소프트뱅크 그룹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합류한다.

정부도 양사 협력을 지원한다. SK그룹의 스타게이트 참여가 한미 간 AI 경제 동맹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번 협업을 통해 구축되는 AI DC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기업간 거래(B2B) AI 활용 사례를 발굴하고, 차세대 컴퓨팅 솔루션 시범 운용까지 아우르는 아시아 지역 AI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이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8월 29일 유영상 대표는 울산 미포국가산업단지에서 AWS와 국내 비수도권 최대 규모인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기공식을 개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AWS, SK그룹 등과 함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당시 유영상 대표는 AWS와 함께 ‘90일 스프린트’ 협업을 선언하며 통합 보안, 피지컬 AI, 네트워크 AI, 글로벌 통신사 전환 등을 공동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실현하고 전국적 확산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는 “SK AI DC 울산 구축은 지역 산업의 혁신을 이끌 구심점이 되는 동시에 국가적 관점에서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할 기회”라며 “울산시와 SK그룹이 협력해 온 전략적 기반 위에 ‘AI DC 클러스터 구축’이라는 신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와 AWS 두 건의 빅딜은 유영상 대표가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선언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은 AI 데이터센터,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에지 AI 등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전국적 AI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대표가 올해 들어 글로벌 빅테크와 AI DC 사업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그가 추진하고 있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SK텔레콤 AI DC 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 960억 원에서 올해 2분기 1,087억 원으로 13.3%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30년까지 AI DC 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하이퍼스케일급 울산 AI DC를 향후 기가와트(GW)급 AI DC 클러스터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50조 원 이상 신규 투자 유치, 55만 명 이상 고용 창출, 175조 원 이상 경제적 파급 효과, 지역 AI 첨단산업 육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유영상 대표는 AI를 올해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고 있다. 그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한국형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한 뒤 SK그룹 내 AI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SK텔레콤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정예팀에 선정돼 데이터, GPU, 인재 등 총 2,100억 원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SK텔레콤은 올 연말까지 5,000억 개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언어모델(LLM)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영상 대표는 SK그룹 내 분산된 AI 기술과 자산을 통합·결집하기 위해 AI 사내회사(CIC)를 출범시켰고, AI CIC 대표직을 직접 겸임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조 원대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유영상 대표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의 핵심 거점을 확보해 전국적 AI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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